유엔이 이란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 회의서는 47개국 가운데 25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16개국은 기권했고 중국·아르메니아·쿠바·에리트레아·파키스탄·베네수엘라 6개국은 반대했습니다. 🔽자세히 읽기
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란 연대 집회에서 한 시위자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스탄불/로이터 연합뉴스 유엔이 석 달째 계속되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이란 정부에 의한 인권 침해를 조사하기로 했다. 24일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특별 회의를 열고 이란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불거진 이란 당국의 인권 침해 의혹을 조사하는 독립적인 조사단을 꾸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은 이란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를 “지지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 침해에 대해서 계속해서 처벌이 내려지지 않는 것은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며 “국제 기준에 따라 인권 침해 혐의에 대한 독립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 과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47개국 가운데 25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조사가 더 빨리 이뤄졌어야 했지만, 오늘 결정은 이란 당국이 더 이상 국제법 아래에서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9월 중순 ‘히잡 의문사’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석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이를 억누르는 과정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등 유혈 진압을 하고 있다. 최근 이란 법원은 일부 시위 참가자들에게 ‘신을 모욕한’ 혐의 등을 들어 사형을 선고했다. 이란의 인권 활동가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어린이 60명을 포함해 적어도 44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은 이란 당국이 시위 과정에서 붙잡힌 여성과 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증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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