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당국자들은 항구에 6년째 보관 중이던 다량의 인화성 물질이 폭발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4일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저녁식사가 막 시작될 무렵 도시는 거대한 폭발과 함께 초토화됐다. 레바논 BBC에 따르면 폭발음은 240㎞ 떨어진 지중해의 키프러스 섬까지 들렸다. 4일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직후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4일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이후 폐허가 된 사고 현장 주변. AP=연합뉴스“원자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SNS를 통해 공개된 폭발 당시의 사진 속에도 원자폭탄이 만들어낸 듯한 버섯구름이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하마드 하산 보건 장관에 따르면 확인된 사망자만 70여 명, 부상자는 4000명이 넘는다. 당국은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초강력 폭발은 10㎞ 떨어진 도심도 집어삼켰다. 주요 외신과 SNS로 전달된 사진·동영상에는 단 몇 초 만에 초토화된 베이루트 시내의 모습이 담겼다.
레바논 당국자들은 항구에 6년째 보관 중이던 다량의 인화성 물질이 폭발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레바논 안보 책임자는 폭발 현장을 방문한 뒤 “당장 조사할 수 없지만 몇 년 전부터 보관된 물질이 있는 것 같다”며 “폭발성이 큰 물질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미셸 아눈 대통령도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항구에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화약 등 무기 제조의 기본 원료로도 사용된다. 폭발성이 강해서 화염이나 다른 발화원과 접촉하면 심하게 폭발하기 때문이다. 폭발력도 강력하다. 질산암모늄 1㎏은 TNT 0.42㎏과 맞먹는 폭발력을 갖는다. 베이루트 항구에 있던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했다면 TNT 1155톤이 폭발한 것과 맞먹는 셈이다.4일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 인화물이 보관돼 있던 사고 현장을 지난달 31일 촬영한 위성 사진. 로이터=연합뉴스아운 대통령은 3일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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