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이긴 하지만 미국에 더 밀착하고 중국과는 거리를 두는 외교노선을 강조해온 윤 대통령이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을 직접 만나지 않은 것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대통령실 내부도 의견 갈렸지만 “최소한 성의 접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남 대신 전화 통화를 했다. 비록 휴가 중이긴 하지만 미국에 더욱 밀착하고 중국과는 거리를 두는 외교노선을 강조해온 윤 대통령이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을 직접 만나지 않은 것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강행으로 극도로 악화한 미-중 갈등을 의식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펠로시 의장과 40분 동안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거듭 강조하며 한-미 동맹 노선이 변함없다고 밝혔다고 국가안보실이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미 2주 전에 안 만나기로 양국 양해가 이뤄졌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1주 전에 결정됐다”며 “우리랑 안 만난 거는 중국을 의식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이 면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3일 대통령실이 확정적으로 공개한 직후, 논란이 일었다. 더구나 3일 저녁 윤 대통령 부부가 연극 관람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고, 하태경 의원도 “ 대만 방문 직후라 외교적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대만 방문과 한국 방문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4일 오전 10시30분께에야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통화 일정을 발표했다. 비판을 의식해 급하게 통화 일정을 잡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갑자기 만들어진 일정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빼고 다 불편…고립되는 韓 외교미국을 제외한 모든 주변국들과의 관계가 불편해지면서 한국의 운신의 폭은 그만큼 좁아졌다.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휴가라 미국 서열3위 안 만난다? 원칙 없는 윤 대통령의 외교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면담하지 않는다면 그가 행한 전례, 일관성에도 어긋난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전인 4월 19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미국 권력 서열 3위, 타이완 도착하자마자 '시진핑 직격'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타이완에 도착한 직후 성명과 기고문을 내놨습니다. 중국이 타이완의 민주주의와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중국, 펠로시 대만 방문에 '모든 조치 취할 것...미국 책임져라''매우 위험한 불장난으로, 불장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불타 죽는다'중국 외교부 성명서 미국 펠로시 대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