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앗아간 4남매 웃음소리·살결…“살아남았지만 죽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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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인 펠릭스씨 부부의 삶은 화재가 일어났던 3월27일 이후 멈춰버렸다. ‘그날’ 이후 한달. 아이 4명을 한꺼번에 잃은 슬픔과 고통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부부는 매일 일상 속에 스민 아이들을 발견한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다주택 빌라에서 만난 펠릭스씨 가족. 지난 3월27일 집에서 난 화재로 펠릭스 부부와 막내딸인 엔젤은 먼저 대피했지만, 안방에서 자던 4남매는 목숨을 잃었다. 박지영 기자 “좁고 낡은 집이었지만 나이지리아어, 영어, 한국어로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로 따뜻한 에너지가 가득 찼었습니다. 웃음소리, 따듯했던 살결…. 그 모든 걸 더는 느끼지 못해요.” 텅 빈 안방에 앉은 아버지 펠릭스씨는 얼굴을 감싸 쥐었다. 나이지리아인 펠릭스씨 부부의 삶은 3월27일 이후 멈춰버렸다. 그날 새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가족이 살던 42㎡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안방에서 잠을 자던 4남매가 목숨을 잃었다. 15년 전 한국에 온 그는 “더 나은 삶을 위해 한국에 왔는데 지금은 모든 걸 다 잃은 심정”이라며 “나는 살아남았지만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화재 이후 남은 가족은 지방자치단체와 안산이주민센터 등 지역사회 지원으로 보증금 600만원, 월세 45만원의 집으로 이사했다. 화재가 가족의 지난 세월을 모두 태워버린 탓에, 이날 부부의 집엔 휴지, 생수 등 생필품과 이전 집에서 급히 챙겨 나온 배낭, 홀로 남은 2살 막내딸 엔젤의 기저귀와 장난감, 옷가지만 놓여 있었다. 허리가 좋지 않아 2살 막내딸을 돌보며 집에서 지내는 탓에 아내 ㄱ씨가 느끼는 일상의 고통은 더욱 크다. 아내에게 동생 4명을 살뜰히 챙기던 11살 큰딸은 “기쁨 그 자체”였다. 한국에서 태어난 큰딸은 한국말이 서툰 부모를 대신해 동생들의 학교 공부도 챙겨주고, 이웃들과 소통하는 역할도 척척 해냈다. ㄱ씨는 “매일 오후 4시50분에서 5시 사이만 되면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 간식을 준비했었는데,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이제 그 시간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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