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판 '대처'의 몰락…시진핑 바라기, 왜 중국에 팽 당했나

대한민국 뉴스 뉴스

홍콩판 '대처'의 몰락…시진핑 바라기, 왜 중국에 팽 당했나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68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1%
  • Publisher: 53%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연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r중국 홍콩 캐리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별명은 ‘파이터’였다. 그런 그가 지난 4일 그의 연임 포기를 선언했다. 링 위에서 내려오겠다며 흰 타올을 던진 셈이다. 2017년 행정장관으로 홍콩 정부의 수장 자리에 오른 뒤, 캐리 람은 홍콩 시위대와 싸웠고, 홍콩 민주주의의 퇴행을 비판하는 국제사회 여론과 싸웠으며, 팬데믹과도 싸웠다. 홍콩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친중 노선을 돌파하는 그의 모습엔 연임을 향한 단단한 의지가 녹아있었다. 그러나 캐리 람은 결국 연임 의지를 꺾었다. 중국과 홍콩의 정치 구조를 감안하면 캐리 람의 퇴진엔 베이징의 뜻도 포함돼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람의 후임으로 유력한 인물인 존 리를 보면 중국 정부의 의지가 선명히 읽힌다. 경찰 출신인 존 리는 중국의 뜻에 맞춰 홍콩의 반정부 시위를 진압했고 보안법 집행을 주도했다. 베이징이 캐리 람을 팽하고 존 리로 ‘선수 교체’를 했다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는 배경이다.람의 발목을 잡은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의 연임은 유력해보였다. 일명 ‘우산 시위’를 포함해 수년 간 이어진 홍콩 민주화 시위를 강경 진압했고, 친중 노선에 충성을 다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처에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인데다 확진자가 지난해 폭증하면서 베이징의 눈 밖에 나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바라기였던 그이지만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예민한 베이징의 심기가 불편했다는 말이 나온다. 베이징이 캐리 람을 ‘손절’했다는 의미에서다.캐리 람으로서는 억울한 측면도 없지 않다. 그는 전형적인 실무형 관료에 가깝다. 전공은 정무보단 도시 발전계획 등 실무다.

람 장관은 전형적인 자수성가 정치인이다. 중국에서 이민온 가난한 근로자 출신 부모에게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홍콩대학에 진학한 뒤엔 학생운동에 가담한 적도 있으나, 졸업 후 착실한 공무원으로 탄탄 대로를 달렸다. 공무원 연수로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다니던 시절, 중국인 수학자 남편을 만나 결혼도 했다.그가 본격 두각을 드러낸 때는 2007년. 홍콩 정부의 도시계획을 담당하는 발전국장으로 재임하던 때다. 당시 홍콩의 큰 논란 거리 중 하나가 영국의 통치를 받던 시절을 상징하는 퀸스피어라는 건물의 철거였다.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그는 “영국의 잔재를 없애야 한다”는 뜻을 관철시켰다. 이때부터 중국 정부는 그를 눈여겨본다. 2011년에는 불법 주택 개축을 강력 단속하면서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행정가로서는 홍콩인의 신뢰를 얻었던 셈이다.캐리 람을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하는 홍콩 시위대.

이후 그는 2014년 우산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중국 정부의 마음을 확실히 얻는다. 2017년 중국 정부의 지지를 등에 업은 그가 간접선거인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해 얻은 득표 수는 777표. 1194표 중 66.81%를 차지한 777표는 ‘럭키 세븐’ 선거라는 별칭을 낳았다. 그러나 결국 그의 재임은 단임으로 끝나게 됐다. 보안법이며 시위에 팬데믹으로 얼룩진 탓에 이렇다할 레거시도 꼽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의 후임으로 유력시되는 존 리는 현재 정무사 사장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4일 “존 리의 임기가 시작되면 홍콩은 경찰국가가 될 것”이라 우려했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다음달 8일, 람 장관의 임기 종료일은 6월30일이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연임 포기 - BBC News 코리아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연임 포기 - BBC News 코리아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 연임 포기 캐리 람 행정장관(64)이 다음 달 열리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반정부 시위 진압 경찰 출신 2인자, 홍콩 행정수장 되나(종합) | 연합뉴스반정부 시위 진압 경찰 출신 2인자, 홍콩 행정수장 되나(종합) | 연합뉴스(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캐리 람(64) 홍콩 행정장관이 4일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를 진압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반정부 시위 진압 경찰 출신 2인자, 홍콩 행정수장 되나 | 연합뉴스반정부 시위 진압 경찰 출신 2인자, 홍콩 행정수장 되나 | 연합뉴스(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를 진압해 승진한 경찰 출신 존 리(64) 정무부총리가 차기 홍콩 행정장관 유력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 “위중증·사망도 감소 추세”…전문가 “통계 착시 주의해야”정부 “위중증·사망도 감소 추세”…전문가 “통계 착시 주의해야”“사망자 역시 화장장 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미루어 봤을 때 코로나 완치 뒤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등 ‘초과 사망’이 통계에 잡히는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여가부 대신 미래가족부? 최악 선택' 인구학자 조영태 혹평, 왜'여가부 대신 미래가족부? 최악 선택' 인구학자 조영태 혹평, 왜미래가족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여가부 폐지 대안으로 추진 중인 안입니다.\r신성식의레츠고9988 미래가족부 여성가족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6 21:5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