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 받은 프랜차이저들, 제2의 박병호 나올까 김상수 박병호 박세혁 이준목 기자
'FA 대박'은 모든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꿈꾸는 로망 중 하나다. 'O년에 OO억'같은 천문학인 액수가 보도될 때마다 대중들에게는 마치 비현실적인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FA의 축복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어떤 선수들에게는 돈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아야 하는 세상의 냉혹함을 가장 뼈저리게 체험하는 순간이기도 하다.프로야구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는 최근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kt 위즈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kt는 지난 24일 김상수와 4년 총액 29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은 뒤 줄곧 삼성 한 팀에서 활약한 프렌차이즈 선수였던 김상수는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이보다 앞서 포수 박세혁은 22일 NC와 계약기간 4년, 총액 4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상수는 2010년대 전반기 삼성 왕조시대의 주전유격수로 활약했지만, 하지만 부상과 기복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수는 첫 FA 자격을 얻은 2019년에도 3년간 18억 원에 삼성과 계약했는데, 이는 당시 기준으로 봐도 프랜차이즈에 국가대표 경력까지 갖춘 20대 내야수로서는 이례적인 '헐값' 계약에 가까웠다. 또한 김상수는 팀 사정에 따라 2루수로의 보직 변경도 기꺼이 감수하며 묵묵히 헌신했다.또한 경기외적으로 김상수가 삼성 팬들은 물론이고 야구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부분은 팬서비스였다. 김상수는 '연쇄사인마'라는 팬들의 장난스러운 별명을 얻을 만큼 KBO리그에서 팬서비스에서 친절하고 성실한 대표적인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KBO리그 일부 선수들의 불친절한 팬서비스가 수면 위로 불거졌을 때, 정반대의 사례로 부각됐던 선수가 바로 김상수였다.
두산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일찌감치 양의지 영입에 올인했고, 그의 복귀가 성사되자 두산 팬들은 일제히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반면 구단과 팬들로부터 철저히 관심밖으로 밀려난 박세혁은 다행히 NC에 둥지를 틀게 됐지만, 양의지를 놓친 데 실망한 NC 팬들의 반응 역시 '꿩대신 닭'이라며 시큰둥한 분위기다. 최근에 보여준 기량이라면 4년 46억이라는 대우도 지나치게 과도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 것도 박세혁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법하다. 최근 몇 년간 FA 시장에서는 '의리보다 실리'가 강조되는 추세다. 팀의 상징과도 같던 프랜차이즈 선수들이 FA가 되어 잇달아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게 그리 놀랍지 않은 시대가 됐다. NC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양의지를 비롯하여, 나성범-박해민-손아섭,박건우 등이 잇달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선수도 구단도 철저한 비즈니스와 이해관계 앞에서 냉정했다. 이중 박병호는 친정팀에 외면받았던 '저평가 FA의 부활'에 관한 최대 모범사례라고 할수 있다. 박병호는 올시즌 전 3년 30억원에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와 FA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넘겼고,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당대의 거포가 최전성기를 보낸 키움을 떠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FA직전 2년간 부상과 부진을 겪었고 30대 중반을 넘어섰다는 이유로 저평가를 받았다.하지만 박병호는 kt 이적 직후 거짓말처럼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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