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980년대 지은 송파구 잠실야구장을 헐고 그 자리에 로저스센터와 같은 새 돔구장·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새 도시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 홍보를 위해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에서 시구했다. 오 시장은 '‘서울, 마이 소울’이 (지난달) 발표되고 처음으로 해외에 선보이는 자리를 맡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서울 정체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해외 마케팅을 통해 서울을 ‘사람과 기업’, ‘자본과 정보’가 모이는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후 3시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 류현진이 소속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이다. 개폐형 구장으로 날씨·기온과 상관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눈·비가 오거나 영상 15도 미만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지붕을 닫는다. 관중석은 4만1000석 규모다.
아눅 카루나라트네 블루제이스 부사장은 “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시설을 경기장 내부에 만들었다”며 “야구장으로 젊은 팬을 끌어들이려면 여러가지를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호텔 연결해 객실에서 '야구장 뷰' 제공 로저스센터는 호텔과 연결된 점이 특이하다.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 370실 가운데 70실이 연결형이다. 구장에 호텔을 이으려 복도를 완만한 곡선으로 설계했다. 70실 대부분이 ‘야구장 뷰’다. 객실 안에서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최상위 객실은 한화기준 1박에 250만원 수준이다. 그런데도 시즌 땐 방이 없다고 한다. 또 경기 때마다 주변 상권이 크게 활성화된다. 로저스센터 주변 곳곳에선 버스킹 등 공연이 열려 시내가 커다란 축제장 같다.
호텔은 300실 규모로 현 계획상으론 이 중 120실 정도가 야구장 뷰 고급 객실이다. 경기 관람 후엔 호텔 레스토랑, 피트니스 센터 등 이용이 가능하다. 새 잠실 돔구장은 3만석 이상 규모다. 지붕이 덮인 돔구장이나 개방성을 높이려 로저스센터처럼 관중석과 연결된 복도 공간을 360도 빙 두를 예정이다. 고급 관중석인 패밀리존 등도 도입한다. 경기가 열리지 않을 땐 케이팝 콘서트장 등으로 활용된다. 새 돔구장은 2031년 말 준공 목표다. 사업비는 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개폐형으로 지으려면 2000억원이 더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돔구장과 호텔·컨벤션센터를 한데 묶어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단 전략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가칭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 선정됐다. 주간사는 ㈜한화다.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실시협약은 내년에 맺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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