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의 표적 된 '자이니치 코리안'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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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의 표적 된 '자이니치 코리안'의 비극 벌거벗은세계사 혐한 일본우익 자이니치코리안 이준목 기자

을 이야기했던 한나 아렌트가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설명하며 내린 정의다. 하지만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이 인간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악습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5월 16일 방송된 tvN 99회는 '일본 우익의 먹잇감이 된 자이니치 코리안' 편을 통하여 일본에 거주 중인 재일 한국인의 가슴아픈 역사와 일본 우익들의 만행을 조명했다. 동아시아와 일본사 전문가인 박삼헌 건국대학교 일어교육과 교수가 이날의 강연자로 나섰다.자이니치 코리안이라 불리는 재일교포는 현재 일본에 약 44만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소수세력인 자이니치들은 일본에서 종종 차별과 폭언, 살해협박에 노출되어 고통을 받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일본의 극우파는 우익중에서도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며 천황을 위시하고 일제강점기 당시 침략을 부정하고 찬양하는 무리들이다.

그럼에도 일본내 조선인들의 숫자는 오히려 계속해서 증가했다. 값싼 노동력이 절실했던 일본에 1930년대에 이르러 무려 42만 명에 이르는 조선인들이 유입됐고, 2차대전과 강제징용 시기에 접어든 1940년대에는 약 200만 명에 이를만큼 폭발적으로 불어났다.그런데 1945년 일본의 패망은 재일 조선인들에게 또다른 시련을 가져왔다. 패전으로 사회 시스템이 붕괴되며 극심한 식량난에 처한 당시, 대도시 한복판에서도 굶주림에 사망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일본에서는 식량부족의 원인을 일본에 남은 조선인들 탓으로 돌리는 주장이 등장했다. 1946년말까지 귀국한 이들을 제외하고 일본에 남은 조선인들은 약 60만 명 정도였다. 한 일본인 관리는 일본을 점령하고 있던 연합군 사령관에게 보낸 서신에서 '조선인은 일본인보다 식시량을 4배나 더 먹는다. 일본 내 식량부족의 원인은 조선인 때문'이라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조선인의 귀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자이니치 출신이 밝혀지면 방송출연이 불허되거나 결혼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현재도 일본 내에서 귀화하지 않은 자이니치 코리안이라도 90% 이상이 일본식 이름을 쓸만큼 정체성을 솔직히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50년 일본의 보수우파 정당이자 집권당인 자유민주당의 탄생은 일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 1952년 미군이 물러나고 일본이 주권을 회복하면서 집권한 자민당을 통하여 우파 성향의 전범들이 정치권으로 다시 복귀하는 계기가 됐다. 자민당은 전후 재건과 경제극복 공약으로 일본인들의 민심을 샀다.자민당 우파세력의 핵심인 기시 노부시케는 2022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외할아버지이자 A급 전범 출신이기도 하다. 미국과의 정치적 거래를 통하여 불기소처분으로 석방되며 일본 정계에 복귀한 기시는, 총리로 집권하면서 전쟁에 적극가담했던 인물들을 내각에 대거 기용했다.

2010년대 아베정권의 등장과 일본의 우경화로 인하여 자이니치 코리안들에 대한 위협은 정치-사회적으로 더욱 심각해져가고 있다. 우익단체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이에 가담했다. 후지주택이나 DHC 등 일본 유명 기업에서 한국인을 차별하고 위안부를 비하하며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헤이트 스피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민간에서 자이니치들을 타깃으로 한 테러도 연이어 속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강제동원되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조선인들이 정착한 우토로 마을에서. 혐한 범죄자의 방화로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사료들이 대거 소실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이니치 코리안 단체 사무실과 한국계 학교에서도 비슷한 범죄가 속출했다. 이로 인하여 '일본 내에서 혐한 범죄를 적용할 구체적인 법률이 없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일본 정부는 2016년에 들어서야 '헤이트 스피치 대책법'을 마련하고 시행에 나섰다.

박 교수는 강연을 마치며"자이니치 코리안들은 시대의 결과로 만들어진 아픈 역사의 희생양"이라고 정의하며"이들은 일본에서는 배척해야 할 외국인으로, 정작 한국에서는 같은 민족으로 인정받지 못하여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로 오랜 시간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그들이지만, 그들의 삶을 이해할 시간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라도 자이니치 코리안들의 아픈 과거를 우리 역사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아픔과 애환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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