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를 이긴 사랑... 소수자·철거민·이웃 다 모였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혐오를 이긴 사랑... 소수자·철거민·이웃 다 모였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4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3%
  • Publisher: 51%

혐오를 이긴 사랑... 소수자·철거민·이웃 다 모였다 임보라 개신교 한신대 추모제 성소수자 김성욱 기자

이동환 목사 :"몇 년 전 임보라 목사님이 이단 정죄를 받았을 때, 한 기자회견에서 연대 발언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저는 서슬 퍼런 교단이 두려워 차마 이름을 걸지 못하고 별칭을 달고 발언했다. 임 목사님은 제가 고마우셨는지, 안쓰러우셨는지, 끝나고 제 손을 꽉 잡아주셨다. 불과 1, 2초도 되지 않던 그 짧은 순간이 어찌나 강렬했는지..."

강동구 반려견순찰대 이웃 박아무개씨 : "저는 부끄럽게도 보라님의 위대하고 따뜻한 행적을 몰랐다. 돌아가신 뒤에야 알았다. 제게는 그저 동네 이웃, 반려견 찹쌀이 엄마라고 부르던, 함께 강아지 산책하던 둘도 없는 벗이었다. 살아계실 때 보라님이 얼마나 외로우셨는지 알았더라면..."검은 옷을 입은 수백 명의 행렬이 이어졌다. 성소수자들이었다. 휠체어에 탄 채 보라색 꽃다발을 들고 참석한 장애인들이었다. 강제로 철거당한 철거민들, 제주 강정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들이었다. 동네에서 함께 반려견 순찰을 돌던 이웃들이었다. 빈자리 없이 회의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된 추모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역시 10일 성명을 내고"언제나 성소수자 교인과 함께 혐오에 맞섰던 임보라 목사님을 기억하는 자리에서, 뻔뻔하게 혐오와 차별을 요구한 학교 측에 깊이 분노한다"고 했다. 무대에 올라 추모 공연을 펼친 한 성소수자 역시"퀴어 커뮤니티에서의 장례식장이나 슬픈 애도의 자리는, 꼭 슬픈 자리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살아남은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새롭게 고인의 뜻을 기리고,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결의를 다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오늘 제가 부르는 노래가 그런 결의를 다지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숙희 대한성공회 광명교회 사제 :"저는 임보라 목사님의 강의를 듣고 처음 성소수자의 편을 드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분의 강의가 좋았다기보다 그분의 모습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 내 마음에 오래오래 남아주세요. 당신이 하고자 한 일, 이제 나와 함께 합시다. 그래서 오늘 저는 안녕이라고 인사하지 않을게요."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한동훈과 윤핵검’이 인사 장악…추천부터 검증까지 ‘끼리끼리’‘한동훈과 윤핵검’이 인사 장악…추천부터 검증까지 ‘끼리끼리’[다시 읽는 오늘] 2023년 3월 9일 목요일 1. ‘한동훈과 윤핵검’이 인사 장악…추천부터 검증까지 ‘끼리끼리’ 2. 윤석열 국정 전반 ‘검찰식 해법’ 작동 3. 합천 산불 20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220여개 면적 불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천하람 “제거할 테면 제거해봐라, 그런다고 정치적 열망 사라지나”천하람 “제거할 테면 제거해봐라, 그런다고 정치적 열망 사라지나”‘윤심’ 김기현 당대표는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에게 곤란한 것을 다 “제거”하겠다고 했죠. 당내 다양한 목소리도 포용 못하는데, 어떻게 야당과 협치를 하겠다는 걸까요? 압수수색으로? (※소액후원으로 민중의소리에 힘을! - 전화 1661-04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태형의 WBC 돋보기] 잠깐 방심하는 순간, 상대는 더 집중한다 | 중앙일보[김태형의 WBC 돋보기] 잠깐 방심하는 순간, 상대는 더 집중한다 | 중앙일보'아주 잠깐 방심하는 찰나, 상대는 계속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 같다'\r야구 WBC 김태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日, 한일 정상회담에 '한일 관계 발전 기대'...주요 현안 일괄타결 시도?日, 한일 정상회담에 '한일 관계 발전 기대'...주요 현안 일괄타결 시도?일본 '한국은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 日 언론 '셔틀외교 재개는 한일관계 개선의 상징' / 경제·안보 주요 현안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 / 수출규제·지소미아 정상화 관련 논의 이어질 듯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웅 하더니 '룸살롱' 다 먹어 치웠다…길바닥 전단지 킬러 정체 | 중앙일보웅 하더니 '룸살롱' 다 먹어 치웠다…길바닥 전단지 킬러 정체 | 중앙일보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 '불법 전단 최종병기'가 등장했습니다.\r전단지 로봇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재명 전 비서실장 유서엔 “대표님 이젠 다 내려놓으시죠” | 중앙일보이재명 전 비서실장 유서엔 “대표님 이젠 다 내려놓으시죠” | 중앙일보현장에선 노트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r이재명 비서실장 유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5 22:4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