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해외 언론에 잇달아 새로운 자리가 생겨났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의 ‘접근성 엔지니어’,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신설한 ‘인공지능(AI) 에디터’다. 각사에서 수행하는 역할은 당연히 다르지만, 전통 뉴스룸이 각자의 방식으로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접근성 엔지니어(Accessibility Engineer)는 지난 1월 말 워싱턴포스트(이하 WP)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보직이다. 명칭에서 드러나듯 뉴스를 비롯한 WP 콘텐츠 전반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을 한다. 접근성은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올 초 해외 언론에 잇달아 새로운 자리가 생겨났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의 ‘접근성 엔지니어’,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신설한 ‘인공지능 에디터’다. 각사에서 수행하는 역할은 당연히 다르지만, 전통 뉴스룸이 각자의 방식으로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접근성은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다. 휠체어 탄 사람들의 보행권을 보장하는 도로 정비라든가 홈페이지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및 고령자를 위한 웹접근성 개선안 등을 이야기할 때 흔히 등장하는 용어다. 온-오프라인을 포괄하는 개념인데, WP 접근성 엔지니어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이용자 경험 개선에 중점을 둔다.
뒤이어 하버드대 니먼랩과 진행한 인터뷰에선 “모든 사람이 뉴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건 저널리즘의 필수 사명”이라고 전제한 뒤, “과거에는 접근성 업무가 부서별로 사일로화 돼 간헐적으로 이뤄졌지만 새 직책의 목표는 접근성에 대한 지속적이고 중앙집중적이며 조직적인 추진”이라고 부연했다. 무르지아 씨 역할도 니먼랩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됐다. 그는 “AI가 전세계 산업을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에 대한 기사를 점점 더 많이 접하게 될 것”이라며 AI를 이용한 과대광고와 AI로 인한 진정한 혁신 구분에 대해 자신했다. 특히 글로벌 뉴스룸 안에서 움직인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자신의 특파원 경험을 바탕으로 각국 지사와 협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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