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노동자들이 연락했다, 당신 언론사를 후원하겠다고 [미디어 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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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노동자들이 연락했다, 당신 언론사를 후원하겠다고 [미디어 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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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뉴스민〉 11년 차인 선배는 후원을 부탁하는 내부 칼럼에 ‘사익보다 권력을 비판하고, 배제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언론의 길은 때로는 쓸쓸했다’고 썼다. 📝김보현(뉴스민 기자)

니 200개가 넘는 기사가 떴다. 괜히 어깨가 무거워졌다. 인터뷰는 아사히글라스 공장 입구에서 백 걸음 정도 떨어진 천막에서 진행됐다. 김태우 조합원은 식당용 천막에서 제육볶음을 만들었고, 안진석·조남달·오수일 조합원 셋은 인터뷰 순서를 기다리며 천막 사이에 놓인 테이블에서 커피 타임을 가졌다. 나는 사진을 찍는답시고 천막 곳곳에 붙은 현수막과 편지, 낙서를 구경했다. 〈뉴스민〉 로고 스티커도 붙어 있었다. 해가 저물자 수요문화제가 열렸다. 2017년부터 매주 진행해온 만큼 조합원들은 익숙하게 무대와 음향장비를 설치했고, 천막 뒤로는 지역에서 모인 차들이 줄을 섰다. 천막 한쪽 구석에서 〈뉴스민〉 스티커를 마주한 순간처럼 선배들이 대구·경북에서 쌓아온 10년이라는 시간이 훅 마음에 들어올 때가 있다. 입사한 뒤 자주 그런 순간을 마주했고, 그때마다 안심하고 다음 10년을 상상했다.

“진짜 언론이 필요한 곳은 돈이 없다” 지역 독립언론은 무엇으로 먹고살까. 자긍심만으로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후원을 기반으로 기록 사업, 영상 생중계 등 그때그때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10년을 버텼다는 얘길 들었다. 그럼에도 ‘지역’과 ‘독립’의 원칙을 지켰다고도 했다. 진짜 언론이 필요한 곳은 돈이 없기 때문에 〈뉴스민〉 기자들은 돈을 벌어오지 않는다. 기업이나 지자체에 광고를 부탁하거나 부동산 사업, 마라톤 사업을 하지 않는다. 대신 해고 노동자, 이주민, 장애인, 농촌, 공공의료에 대한 기사를 쓴다. 수도권 언론이 지방 소멸이나 ‘지잡대’같이 비관적 언어로 분석하는,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쓴다. 올해로 〈뉴스민〉 11년 차인 선배는 후원을 부탁하는 내부 칼럼에 ‘사익보다 권력을 비판하고, 배제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언론의 길은 때로는 쓸쓸했다’고 썼다. 1년 차 기자로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기 때문에, 귀한 지면을 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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