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디어시장 혹한에 한국 업계도 '선택과 집중'
이정현 기자=디즈니와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뿐 아니라 CJ ENM[035760] 등 한국 콘텐츠 기업들도 최악의 시장 한파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공룡' 넷플릭스도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식으면서 생존전략을 고심 중이다. 넷플릭스는 2022년 2분기 가입자가 1분기보다 97만 명 감소하는 등 출범 11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광고 없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가 구독료를 낮추는 대신 광고를 봐야 하는 저가 상품을 도입하고, 계정 공유를 단속하는 새로운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히는 등 수익성 제고에 나선 이유다.OTT 등장으로 유료방송을 해지하는 '코드커팅' 뿐 아니라 유료방송 서비스를 더 저렴한 서비스로 이동하는 '코드 세이빙', 심지어 아예 유료방송 서비스를 한번도 이용해보지 않은 '코드 네버'까지 등장해 생존 자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추가적인 M&A나 설비투자는 최소화해 관행적 비용이나 업무를 전면 재검토하는 반면, 미래 성장 핵심 동력 확보를 위한 필수 투자의 경우 우선순위로 판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26일"이번 비상경영 시행은 단순히 회의비, 운영비를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다양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 투자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형성해 초격차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IP파워하우스'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이라고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지난 4분기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콘텐트리중앙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콘텐트리중앙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매출액은 2천5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올랐지만 216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콘텐트리중앙의 제작 스튜디오인 SLL이 582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전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SLL의 적자는 미국 제작 자회사 윕의 연결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제작 역량은 키웠지만, 편당 제작비가 증가하면서 마진이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한때 티빙·웨이브와 함께 '토종 OTT' 3강 체제를 유지했던 왓챠는 창업 후 9년 사이 기업가치가 25배 뛰었고, 한때 기업가치를 5천억 원 수준까지 인정받은 바 있으나 현재는 매각을 추진 중이다.인플루언서 브랜디드 콘텐츠로 사업을 영위하던 샌드박스도 경영 위기를 맞았다.미디어 업계 관계자는"치솟는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스타트업 투자 자체가 대폭 줄었다. 금융시장 경색이 미디어 기업에까지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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