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뒤집혀, 주머니가 밖에 달린 디자인엔 특별한 뜻이 있었습니다.\r박상연 애슐린 디자이너
제18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 수상자 박상연 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애슐린’의 새 시즌 컬렉션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디자이너이자 일하는 여성으로서 일상을 옷에 녹였다는 의미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애슐린은 일명 ‘팬데믹 베이비’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0년 만들어진 브랜드라서다. 박 디자이너는 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 모드를 거쳐 분카패션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는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요지 야마모토’에서 일했다.2011년에 한국에 돌아와 뉴욕 기반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 왕’에 이력서를 냈다. 뉴욕으로 떠나 3년간 여성복 디자이너로 일한 뒤, ‘캘빈 클라인’으로 옮겨 당시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였던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와 함께 일했다.알렉산더 왕 시절 첫 아이를 낳았고, 지금은 두 딸의 엄마다. 그리고 일명 ‘미친 일상’이 시작됐다.
현재 비이커 청담점에 전시되고 있는 그의 최신 컬렉션의 제목은 ‘회복 탄력성’이다. 팬데믹 시절, 엄마라는 정체성을 직시하면서 만든 브랜드를 통해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그의 정교한 디자인은 최근 업계의 화두인 ‘지속가능성’과도 연결된다. 완벽한 재단을 통해 버려지는 직물 자투리를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네모반듯한 직물에 목 라인과 암홀을 기술적으로 배치해 어떤 자투리도 남기지 않고 모두 드레스로 만든 작품인 ‘딜런 셔츠’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품이 됐다. 일요일 오전에 미술관으로부터 온 메일이 ‘스캠’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와서 애슐린의 실크 드레스를 사 갔다고 한다.지난해에는 프랑스 럭셔리 기업 ‘LVMH’가 주관하는 ‘2022 LVMH 프라이즈’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독보적인 테일러링, 완성도 있는 드레이핑 기술, 섬세한 장인정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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