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의 무대만세 9] 극단 고래의
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다. 특히 수백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며 드라마를 내 집 안방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건 불과 십수 년 전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대단한 일이다. 할리우드와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건너온 대단한 작품들을 우리는 정말이지 너무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그 규모 있는 작품들 사이에서도 작지만 선명한 힘을 발휘하는 콘텐츠가 없지 않다. 연극 역시 그중 하나라 할 만하다. 사람이 눈앞에서 직접 연기를 해야 하고, 공연장에 든 이들만이 그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는 건 요즘 같은 시대엔 제약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것은 연극만이 가진 선명한 장점이기도 한 것이다. 눈앞에서 열정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래 이것이야말로 연기이고 연극이 가진 힘이구나 감탄하게 되는 일이다.2023년, 또 하나의 새로운 연극이 찾아왔다. 장명식이 쓰고 연출한 극단 고래의 작품 다.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대학로 시온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비과학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뒤의 이야기만 좋다면야 극적 허용쯤으로 넘어갈 수 있겠다. 나가면 순식간에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그렇다고 안에서만 몇 날 며칠을 버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바로 그 순간 이들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이 있으니, 정부가 이들 중 단 한 명을 구해줄 수 있다는 썩은 동아줄 같은 제안을 해오는 것이다. 가족들은 그 동아줄을 잡을 사람을 고르는 작업에 착수한다.작가가 핵폭탄이 떨어진 뒤의 세상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설정을 꺼낸 데는 이유가 있을 테다. 그건 나머지 가능성을 단박에 차단하고 묻고자 하는 질문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핵폭탄이 떨어지고 집 밖에서의 자력생존이 불가능해졌으므로 가족들은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집중한다. 단 한 명의 구성원만 살려주겠다는 제안에 온 정신을 기울여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다. 제안을 거부하거나 제안을 받아들여 넷 중 살아남을 한 명을 고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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