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 철도의 얼굴이었던 KTX의 '대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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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 철도의 얼굴이었던 KTX의 '대선배님' 철도_역사 철도 8000호대_전기기관차 전기기관차 산업철도 박장식 기자

한국 철도 역사에서 중요한 차량을 꼽으라면 어떤 차량을 꼽을 수 있을까. 2004년 개통해 전국이 하루에 연결되는 시대를 연 KTX의 첫 번째 차량을 생각할 수도 있고, 서울과 부산의 거리를 4시간으로 좁힌 새마을호 동차 차량을 떠올린다면 '아저씨'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수도 있을 테다.

급경사가 심한 험준한 지형을 돌파하는 태백선과 영동선을 지나려면 당시의 기관차로는 사고 위험 그리고 출력 부족이라는 이유 탓에 많은 화차를 연결할 수 없었다. 철도청은 1967년 험지 노선에 투입할 목적으로 6200호대 디젤기관차를 도입했지만, 큰 몸집에 비해 성능은 여전히 부족했다. 결국 새로운 방안이 필요했다. 전철화 공사에 따른 비용이 문제였다. 당시로서는 높은 전철화 공사비를 투입하기 위해 정부는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고 벨기에 등 유럽공동차관단으로부터 5천 7백여만 달러 규모의 차관을 빌렸다. 그런데 이 차관의 액수 중 반이 넘는 액수가 전기기관차 도입에 따른 현물 차관이었다.

그렇게 1973년 6월 20일, 청량리에서 제천까지의 중앙선 전철이 개통되었다. 박정희 대통령, 김신 교통부장관 등 당대 정권의 실세가 참가한 행사였지만, 이 개통행사의 진짜 내빈은 외채를 투입하는 곡절 끝에 한국 땅을 밟은 8001호 전기기관차였다. 이날 오전 11시 15분에는 정부 수립 이후 첫 번째 '전기기관차 견인 열차'가 내빈을 태우고 제천으로 향했다.특히 이날 개통식에서는 8000호대 전기기관차가 제천에서 서울까지 무려 서른 다섯 량의 화차를 끌고 올라가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석탄과 시멘트 등 산업화에 필요한 물자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차력쇼였던 셈이다. 특히 이 화물열차는 디젤기관차가 골골대며 올랐던 치악산 고갯마루도 한달음에 올랐다. 개통식에 참석한 이들은 이 모습을 보며 전기기관차의 힘을 실감하지 않았을까.8000호대 전기기관차는 한국 철도의 새로운 얼굴이 되었다.

이렇듯 어느 철도 차량보다도 소중했던 이 전기기관차, 그런 '만능 쓰임새'에 걸맞게 8000호대 전기기관차는 1990년대까지 무려 94량이 도입되어 운행했다. 충북선 등 다른 노선의 전철화가 완료되면서 8000호대 전기기관차 본래의 임무였던 화물은 물론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를 견인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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