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책임' 제기에 박범계 '무서워요, 저 무섭습니다' 박범계 수사지휘 검찰 한동훈 법무부장관 조혜지 기자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한동훈 검사장의 '책임 제기'에 격분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한 검사장이 지난 6일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직후 낸 입장에서 박 장관과 추미애 전 장관 등을 '희대의 없는 죄 만들어 내기'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하며"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박 장관은 8일 오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 들어서며 기자들과 만나"대통령도, 검찰총장도 그렇게 못한다. 내가 죄가 있다면 당당하게 고발해라.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한 검사장의 입장에 대한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무서워요, 저 무섭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나가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무섭습니다"라며 '무섭다'는 말을 세 차례 반복하기도 했다. 박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취재진의 질문에 의한 대답이 아닌, 장관 스스로 꺼낸 말이었다. 취재진이 현장에서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복원 계획'을 묻자 박 장관은"그 문제 이전에, 현직 검사장이 현직 법무부장관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책임 물어야 한다'고 한 건 왜 질문하지 않나. 이게 정상인가"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박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처분 전, 검찰총장 수사지휘 배제 사건들에 대한 지휘권 복원을 추진하다 '한동훈 겨냥' 논란에 직면, 이를 중단한 바 있다http://omn.kr/1y3ul. 그는"수사지휘권 결국 발동 안 했다. 그럼 그 분이 장관 책임을 묻겠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봐야 하는 거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라면서"나라의 기강과 질서, 체계가 무너진 것이다.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검사장은 지난 6일 낸 입장에서"희대의 없는 죄 만들어내기가 다른 국민을 상대로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이라고 운을 뗀 뒤 진상규명과 책임제기가 필요한 대상을 열거했다. 한 검사장은 그 중 추 전 장관과 박 장관에 대해선"피의사실 공표와 불법 수사상황 공개 및 마구잡이 수사지휘권 남발"을 책임 대상으로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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