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기고도 탈락한 일본...'기적의 땅' 도하, 29년 만에 다시 웃을까 | 중앙일보

카타르 수도 도하는 한국 월드컵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장소입니다. 카타르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카타르 수도 도하는 한국 월드컵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장소다. 1994 미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극적으로 본선 티켓을 따냈다.

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란을 3-0으로 꺾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라크와 사우디전에선 연이어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다. 숙명의 한일전에서는 미우라 가즈요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일본이 월드컵 예선에서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이긴 경기였다.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 세 골을 터트려 승리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웃지 못했다. 동시에 열린 다른 경기에서 일본과 사우디가 앞서고 있었다. 실망한 채벤치로 향하던 선수들은 환호했다. 일본과 이라크가 극적으로 비겼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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