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에 0-4 완패(종합)
안홍석 기자=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의 해'를 맞아 처음 치른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 세계랭킹 4위 잉글랜드에 완패하며 세계 강호들과의 격차를 실감했다.지소연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나서지 못한 한국은 세계랭킹에서 11계단이나 높은 자리에 있고 여자 유로 2022에서 우승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를 상대로 고난도의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렀다.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한국을 비롯해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4개국이 풀리그를 펼쳐 우승팀을 가리는 가운데, 벨기에를 제외한 3개국은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국이어서 전력을 강화하고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다.한국은 벨 감독 체제가 들어선 뒤 14승 7무 7패를 기록했다.손화연, 최유리, 강채림이 한국의 공격을 책임졌고, 이금민과 김윤지가 중원에 섰다.
[로이터=연합뉴스]임선주는 데뷔전인 2009년 8월 북마리아나와의 경기부터 이날까지 A매치 100경기를 소화해 한국 여자 선수로는 7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영예를 안았다.여기에 조소현, 이영주, 이민아 등 그간 중원을 책임져온 선수들이 부상으로 아예 대표팀에 합류하지도 못한 터여서 한국은 어려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잉글랜드가 전반부터 거세게 몰아쳤지만, 한국은 끈끈한 수비를 펼치며 잘 버텼다.전반 30분 조지아 스탠웨이의 헤더가 위 그물에 얹혔고, 38분 알레시아 루소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맞았다.한국은 후반 1분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에 추가 실점했다.후반 5분에는 앨릭스 그린우드가 왼쪽에서 내준 크로스에 루소가 발을 갖다 대 3-0을 만들었다.그러나 후반 33분 제임스가 골 지역 정면에서 날린 슈팅에 또 한 번 실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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