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제에 진보적이었던 나혜석이 정물과 풍경만 그린 건 어떻게 보아야 할까?”
유미나 외 지음, 고연희 엮음, 혜화1117 펴냄 2018년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의 지원으로 회화사 공부 모임이 꾸려졌다. 한국 회화사에서의 젠더 문제를 다뤄보기로 했다. 그러자니 한국 회화사를 결정짓는 남성 화가들의 역사를 먼저 알아야 했고 젠더에 대한 이해도 필요했다. 3년 뒤에야 학술대회 ‘젠더하기’가 열렸다. 한국의 여성들이 자리할 수 있는 미술사의 판도를 새로 짜야 한다고 생각한 이들이 조선 문인들의 미인도, 조선 후기 문인화 속 책 읽는 여인, 명·청대 초상화, 일본 경직도 속 여성 노동, 자수병풍, 금강산을 표현한 시각물을 젠더적 시선으로 읽어낸다. 11개 챕터마다 글을 쓴 연구자의 후기가 담겨 있다. 작품을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여성 연구자로서의 소회도 흥미롭다.
플랫폼씨 기획, 보리·현빈·현창 엮음, 빨간소금 펴냄 “K-콘텐츠의 저력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과 불평등한 구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표지에서 제목 글자는 그림에 조금씩 숨겨져 있다. 대신 또렷한 부제가 눈에 띈다. ‘위기와 비관에 맞선 사람들.’ 활동가는 잘 보이지 않지만 세계를 세계이게 만드는 존재다. 그들은 한국 사회의 가장 첨예하고 민감한 문제들 위에 서 있다. 사회운동은 망했거나 망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무엇이 ‘망했다’라면 망한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망한 자리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가능성이 자라난다. 그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확인하는 동안 독자도 자연스럽게 ‘다음 세계’에 대한 꿈을 품어보게 된다. 사회운동은 무엇인지, 활동가는 무슨 일을 하는지 활동가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인터뷰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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