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새벽, 공장 옥상에 올라간 언니... 아직도 거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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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을 바라보는 가족,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박정혜 수석부지회장의 동생을 만나다

경상북도 구미시 4공단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이 있다. 2022년 11월 4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노동자들에게 문자로 청산을 통보한 후 전원을 희망퇴직 시키려 했다. 대부분 이를 받아들였으나 노동자 11명이 이를 거부하고 평택 쌍둥이 공장으로의 고용승계 투쟁을 하고 있다. 11명의 노동자가 구미 공장에서 일한 평균 기간은 12년이며,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약 18년간 구미에서 공장을 가동하여 약 7조7천억의 매출을 올렸다.

언니랑 직장에 대해 이야길 많이 하진 않았어요. 근데 회사가 2019년, 2020년에 희망퇴직 받을 땐 언니가 몇 번 얘기했어요. 회사가 희망퇴직 신청받고 있는데 자기는 신청 안 할 거라고.노동조합 투쟁을 하겠다고 말할 때도 비슷했어요. 언니는 하겠다고 말하고, 저는 언니 뜻대로 하라고 했죠. 처음엔 이렇게 심각해질 줄 몰랐어요. 언니가 투쟁을 안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언니 인생이잖아요. 언니가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똑같이 생각하고요. 언니의 선택을 지지해요. 고공농성에 올라간 후로 일주일에 한번정도 찾아가요. 언니가 빨랫감을 아래로 내리면 제가 세탁해서 갖다주거든요. 처음 온 날, 많이 울었어요. '우리 언니가 왜 저기서 저렇게 있어야 하나' 싶어서요.

언니는 중고등학교 다닐 때 반장 한 번 안 해본 사람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노조 수석부지회장도 하고 고공농성도 하네요. 가끔 농담으로 말할 때도 있어요. 언니는 왜 학교 다닐 때는 안 하다가 이제 와서 하냐고. 그러면 언니는 그냥 웃어요. 그럴 때면 언니의 책임감이 느껴져요.주변 사람들이 가끔 물어봐요."혜진씨 언니 있구나. 언니 결혼했어? 직장 다녀?" 저는"4공단에 옵티칼 공장 있잖아요. 거기서 노조 투쟁하고 있어요. 공장 옥상에서 고공농성하고 있어요"라고 말해요. 언니의 투쟁은 부끄러운 게 아니니까요. 사람들도"와 언니가 대단하네"라고 말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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