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첫 해외 소개 번역가 “하루 만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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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문학이 위로가 된다면 그건 서구에서보다 유사한 역사적 고통을 겪은 제3세계, 그중에서도 이웃한 아시아에서 더하지 않을까. 한강 작품에 여러 상을 준 서구가 아니라, 제3세계의 말을 들어본다. 한강의 작품이 최초로 국외 소개된 곳이 베트남이다. 2010년이다. 당

2013년 7월 한국문학번역원의 해외 원어민 번역가 초청연수 프로그램 하나로 7명의 원어민 번역가가 작가 한강과 문학기행했을 때의 모습. 번역가들은 ‘가장 만나고 싶은 작가’ 중 한 명으로 한강을 꼽아, 광주의 5·18 국립묘지, 담양 등을 방문했다. 한국문학번역원 누리집

한강의 문학이 위로가 된다면 그건 서구에서보다 유사한 역사적 고통을 겪은 제3세계, 그중에서도 이웃한 아시아에서 더하지 않을까. 한강 작품에 여러 상을 준 서구가 아니라, 제3세계의 말을 들어본다.황하이번은 10일 밤 출장 중 남편의 휴대폰 문자로 노벨 문학상 발표 소식을 접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노벨 문학상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누구보다 알기 때문에 너무 기분 좋고 감동 받고,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아시아 최초 여성 수상자라는 점이 더욱더 감탄스럽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존경의 마음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1978년 하노이 출생의 황하이번은 2000년 하노이국립대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현대문학 석사과정을 마치며 번역가의 길을 걸었다. 대학에 입학했던 1996년 한국 드라마가 베트남에 최초 방송됐다. “너무 재밌었고 한국에 대한 호기심도 생겼다”는 고백만큼의 한류 세례를 받고, 급기야 한국어문이 전공과 직업이 된 지구촌 1세대가 황하이번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고 있는 번역가 황하이번. 그는 2009년 소설 ‘채식주의자’를 처음 읽었다. 같은 해 한국에서 열린 번역가 대상 문학기행을 통해 한강 작가도 만났다. 본인 제공“한마디로 어떤 소설이냐, 주제가 뭐냐 쉽게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그때도 어려웠어요. 환상소설 같은 느낌에 엄청 관능적이고 속이 울렁거릴 만큼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의미, 인물의 행동 하나하나를 확실히 설명 못 해도 작품을 다 읽고 난 뒤 독자로 하여금 계속 집착하게 하고, 벗어날 수 없게 합니다.” 황하이번의 답변에는 ‘감각’에 복무하는 형용사, 부사구가 많다. 작중 육식을 마다하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내밀성과 사회성에 대한 탐미주의적 고발이 일깨우는 ‘감각’인 듯 말이다. “개인의 자유, 전쟁 후유증, 가정폭력, 사랑 없는 결혼, 정신질환, 성적 욕망, 예술에 대한 열정과 절대적인 자유에 대한 욕망 등등 한강이 이야기꾼으로서 환기하는 주제에 대해 독자들은 자신들의 사회적 조건 안에서 각기 견해를 고민해볼 수 있게 되었다”는 번역가 자신의 말대로다.“번역은 쉬우면서도 어려웠어요. 다중적 의미어나 추상적인 형용사들을 많이 안 쓰고, 문장이 상당히 짧고 일관성이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어요. 또 한국인만 알 만한 역사 이야기나 사투리 또는 고유한 토착 문화적 요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끔 사전을 찾아봐야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문장 전체 의미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어요.”“하지만 이해가 된다고 해서 바로 번역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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