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부터 서울 한강변이 날파리로 불리는 ‘깔따구’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른 더위로 초여름부터 깔따구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한강에 살충제를 뿌릴 수도 없어서 마땅한 대응책도 없는 상황이다.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 등 한강변에 날파리떼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여자친구와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을 찾은
초여름부터 서울 한강변이 날파리로 불리는 ‘깔따구’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른 더위로 초여름부터 깔따구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한강에 살충제를 뿌릴 수도 없어서 마땅한 대응책도 없는 상황이다.여자친구와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을 찾은 유모씨는 “한강에 올 때마다 날파리 수십마리가 눈높이에서 얼쩡거려서 짜증 난다. 사방으로 손을 내젓거나 빠르게 걸어서 피하곤 한다”고 말했다.깔따구는 파리목 깔따구과 곤충으로 국내에는 400여 종이 서식한다. 깔따구 유충은 강바닥에 유기물이 쌓여있는 표면에 주로 산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자전거 타고 뚝섬한강공원 지나는데 날벌레가 엄청나서 앞을 못 볼 지경이다’, ‘꽃가루가 사라지니 날파리가 극성이다’, ‘떡볶이랑 날파리랑 같이 먹었다’와 같은 글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는 “이른 더위로 수온이 빨리 오르면서 변온동물인 깔따구의 체온도 함께 올라 대사활동이 활발해지고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공원은 자연초지가 잘 갖춰져 있어 기온이 상승하고 비가 오지 않는 시기에 벌레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성충 제거를 위한 직접적인 방역활동은 한강 수질오염, 익충 서식지에 대한 피해가 예상돼 사실상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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