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이게 맞는 거죠?” 얼마전 7살 아이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려 병원에 다녀온 A씨는 진료비 영수증을 받아들고 되물었다. 아이 한...
얼마전 7살 아이가 인플루엔자에 걸려 병원에 다녀온 A씨는 진료비 영수증을 받아들고 되물었다. 아이 한 명 치료비가 20만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진료부터 약처방까지 2만원 안에서 해결되는 일반 감기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더해 독감을 ‘비싼’ 질병으로 만든 핵심은 비급여 치료다. 경구용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급여가 적용돼 환자 부담 가격이 1만원 미만이지만 수액 주사제 형태인 ‘페라미플루’는 비급여라 가격이 7만~15만원에 이른다. 올해는 페라미플루 품절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의료현장에서는 페라미플루 적극 처방이 이뤄졌다. 여기에 더해 열이 빨리 떨어지라고 해열 주사나 수액 처방도 함께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비급여인 수액 역시 4만~10만원 초반의 비용을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2023년부터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기 시작한 ‘독감 보험’은 이같은 흐름에 힘을 더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최근 들어 한 달에 1000원~3000원 정도만 내면 가입 후 1년 내 독감에 걸렸을 때 치료비를 지급하는 ‘독감 미니 보험’ 상품까지 내놓으며 독감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성식 시민건강연구소 연구원은 이처럼 비급여 치료가 표준이 되면 “경제적 여건에 따라서 돈이 많은 사람은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이 당연시 되고, 급여가 적용되는 의료는 ‘질 낮은’ 의료처럼 여겨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 체제의 안전성이 흔들린다. 비급여 의료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사적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비급여 영역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또 전체 의료비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임시공휴일 지정해도 못 쉰다…中企, “10곳 중 6곳은 27일에 근무”응답기업 33% “작년 설 보다 자금사정 곤란” 설 상여금도 작년보다 20만원 가량 줄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어디에도 팔지 않는 이 선물, 꼭 한 번 해보세요상대에게 100% 점수 따는 법입니다. 한 방에 크게, 오래 가는 방법입니다. 가족, 친구, 애인에게 이 선물을 꼭 한 번쯤은 해보길 권합니다. 그들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환갑, 칠순, 팔순 잔치, 결혼식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자리면 더욱 효과가 큽니다. 선물 받는 주인공은 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오세훈, 왜 윤석열 구속 이후 세 번 글 올렸나'한 지도자의 무모함으로...' → '이재명도 구속하고' → '어떤 분노에도 법과 원칙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본인 페이스북에 시차를 두고 3번 글을 올렸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 결정과 그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부지법 폭동사태에 대해서다. 시간 순서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이테크+] '한번 투여로 유방암 종양 제거…생쥐서 신약물질 효과 확인'(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유방암 생쥐 모델에서 한 번 투여로 부작용 없이 종양을 제거하거나 종양 크기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저분자 치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백골단 기자회견 후 국회서 잠든 김민전 의원, 또 한 번 비난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백골단' 기자회견 주선 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잠자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받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창용 '경기만 보면 인하…계엄 후 고환율에 한 번 쉬어가기로'(종합2보)(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민선희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