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불평등을 줄이는 역할?

교육 뉴스

학교, 불평등을 줄이는 역할?
사회학교불평등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75 sec. here
  • 10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57%
  • Publisher: 51%

사회학자 더글러스 다우니의 책 '학교는 불평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을 소개하며 학교의 역할에 대한 논쟁을 짚어본다. 학교 교육이 사교육에 미치지 못해서 문제라는 비판과 사회 불평등을 축소하는 역할을 한다는 다우니의 주장을 대비하며 학교 혁신과 능력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은 사회학자 더글러스 다우니(Douglas Downey)가 2020년에 펴낸 한국어 번역본이다. 사회학자 최성수와 교육학자 임영신이 2023년에 함께 옮겼다. 억압적 구조를 가진 학교, 혁신 해야 하지만 '… 학교 교육이 내실화되면 사교육 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함의한다. … 학교의 교육력 강화는 학생들의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으로 시작해야 한다. 학교의 수업이 학생들의 수준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평균적인 수준에 맞추어 진행하다 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맞지 않는 상황이다. … 학교의 교육력 강화를 위해서는 수업에서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 (내일신문, 2024년 3월 11일, 인터넷판, )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 정제영 칼럼 일부이다. 매년 3월 통계청은 '초중고 사교육 비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결과는 매해 비슷하다. '가정 배경에 따라 사교육 비 차이가 크다'라는 결과다. 숫자만 조금씩 차이가 난다.

통계청 발표를 전후해 위 칼럼과 같이 '학교 교육이 사교육에 미치지 못해서 문제'라고 질타하는 글이 줄을 잇는다. 오랫동안 학교는 혁신의 대상이었다. 한때는 '무능한 철밥통 교사 집단'의 소굴로 여겨지기도 했다. 나도 그동안 학교와 교사를 비판하는 글을 몇 차례 썼다. 초점은 주로 학교가 학생을 억압하는 불평등한 구조에 있었다. 학교가 관행을 따르는 문화와 억압적 구조를 가졌다는 점에서, 나는 여전히 학교가 에 나오는 볼드모트(Voldmort)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학습 또는 인지적 측면에서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할까? 대략의 답안은 다음 세 가지다. A. 학교는 사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B. 학교는 사회 불평등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C. 학교는 사회 불평등을 축소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많은 사회학자와 교육학자, 경제학자들이 A라고 대답했다. 대표적인 이들이 아직도 미국에서 활동 중인 경제학자 보울즈와 긴티즈(Bowles and Gintis)이다.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Bourdieu)도 이들과는 다른 측면에서 A라고 주장했다. B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내 주변에서 만난 교사들도 대부분 A라고 답했다. 책 은 다른 답을 준비했다. 사회학자인 글쓴이 다우니(Downey)는 C라고 주장한다. '사회 불평등을 축소하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학교가 아이들 간 학습 불평등에 미치는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니 학교는 해가 되기보다는 도움이 되는 듯하다. 학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려면 학교가 불평등을 강화시키는 요인들의 효과 크기와 완화하는 요인들의 효과 크기를 저울질해 봐야 한다.' (책, 150쪽) 다우니는'사람들이 학교가 정말로 불평등을 만들어 내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학교가 불평등을 만들어 낸다는 설명을 원한다'라고 이야기한다(책, 154쪽). 그는 사람들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외면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무시무시한 악당'이 존재해야만 그를 마음껏 비난하면서 실제 문제는 해결하지 못해도 일단 안심할 수 있다. 글쓴이는 사람들이 진실에서 멀어지는 사례로 '프리다 소피아' 사례를 들었다(책 152~153쪽, 경향신문 인터넷판, 2017년 9월 22일, ). 이야기 줄거리는 이렇다. 2017년 9월 멕시코시티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인근 학교도 무너졌다. 구조 대원이 잔해더미 속에서 한 소녀의 희미한 신음을 들었고, 그녀 이름이 프리다 소피아라는 소식이 보도됐다. 온 나라가 언론 보도와 SNS를 보며 12세 소녀의 생존을 며칠 동안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조사 결과, 프리다 소피아라는 소녀는 없었다. 학교 기록 어디에도 그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우니는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많은 사람의 '바램'을 들었다. 지진으로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 소녀의 생환은 한 줄기 '희망의 빛'이었을 것이다. 모두가 그렇게 믿고 싶었으리라. 나라도 그랬을 듯하다. 하지만 그 강한 바람은 '판단' 능력을 잃게 했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사회 학교 불평등 사회 교육 혁신 사교육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추천! 더중플 - 불로장생의 꿈: 바이오혁명추천! 더중플 - 불로장생의 꿈: 바이오혁명당뇨, 치매, 암 위험 줄이는 건강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양당, 헌법재판관 임명 논란양당, 헌법재판관 임명 논란국민의힘은 탄핵 심판 이전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 주장, 민주당은 국회 추천에 대한 권한대행의 수동적 역할 지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탄핵소추단과 대리인단, 윤석열 탄핵심판 '끝까지 완성' pledge탄핵소추단과 대리인단, 윤석열 탄핵심판 '끝까지 완성' pledge국회 탄핵소추단과 대리인단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수행하며 '끝까지 탄핵심판을 완성하겠다'고 발언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내란 동조·탄핵 반대' 국민의힘 정치권력 회수하는 방법'내란 동조·탄핵 반대' 국민의힘 정치권력 회수하는 방법[이동철의 노동 OK] '파국적 균형'과 노동조합의 역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멸종위기 산양, 전국 학교 학생들 엽서 '보호' 호소멸종위기 산양, 전국 학교 학생들 엽서 '보호' 호소전국 35개 학교 학생들이 멸종위기 동물 산양 보호를 위해 공동수업을 실시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온실가스 줄이고, 농가소득 올리고…저탄소 농산물 인증, 1만 농가 넘어서나온실가스 줄이고, 농가소득 올리고…저탄소 농산물 인증, 1만 농가 넘어서나무농약·유기농 등 친환경 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 농가가 올해 1만호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9 22:2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