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노동자들 “숨 쉴 때마다 폐암 공포, 움직일 때마다 인대·관절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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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최근 ‘급식노동자 2만4000명 중 139명은 폐암이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가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만난 학교 급식노동자 5명은 하나같이 “우리도 언제 (폐암 같은 병에) 걸릴지 몰라 두렵다”고 말했다.

한 급식노동자가 대형 튀김기 앞에서 튀김요리를 하고 있다. 기름을 사용해 튀김 등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초미세분진이 급식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또 다른 학교 급식노동자가 바닥에 놓인 쌀 수십 포대를 힘겹게 나르고 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제공“최근 폐 결절 진단을 받았어요. 매일 수백명분 식사를 만들면서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됐지만 급식실에는 제대로 된 환기시설도, 작은 창문 하나도 없습니다.”교육부는 최근 ‘급식노동자 2만4000명 중 139명은 폐암이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가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만난 학교 급식노동자 5명은 하나같이 “우리도 언제 걸릴지 몰라 두렵다”고 말했다. 정씨를 비롯한 이현지·김영미·이미숙·최경희씨는 40~50대로, 수도권 초·중·고등학교 급식실에서 근무 중이거나 일한 경험이 있다.

노동자들은 청소할 때 사용하는 세정제로 인한 어려움도 호소했다. 김씨는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정도로 독한 세정제를 써야 기름때가 벗겨진다”면서 “이때 발생하는 화학 증기의 독한 냄새는 잠깐만 맡아도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라고 했다. 학교 급식노동자들에게 폐암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면, 장시간 반복 노동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은 매일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다. 급식노동자로 일한 지 이제 막 1년을 넘긴 이현지씨는 얼마 전 대형 조리기구에 발이 찍혀 뼈가 부러졌다. 이씨는 “학교 급식이 이렇게 험한 일인지 모르고 시작했다”며 “산재 신청을 받지 않는 비교적 가벼운 화상이나 베임 등 사고는 급식실에서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노동자들은 현재 학교 급식실에서 벌어지는 문제가 ‘부족한 인력’ 탓이라고 지적한다. 30일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급식실의 노동자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은 146명 수준이다. 1명이 146명 식사를 책임진다는 의미다. 이는 8개 공공기관 급식실보다 2배 이상 큰 규모이고, 군대 급식실 평균인 75명보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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