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의대 영안실 관리자, 시신 일부분 빼돌려 팔다 덜미
권수현 기자=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의 영안실 관리자가 해부 실습용으로 기증된 시신의 일부를 훔쳐서 팔다가 붙잡혀 기소됐다고 14일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에 따르면 세드릭 로지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의대 영안실에서 일하면서 해부를 마친 시신으로부터 머리, 뇌, 피부, 뼈 등 신체 부위를 몰래 빼돌렸다.2020년 10월 시신 2구에서 빼돌린 얼굴 부위를 600달러에 매클린에게 팔았고, 2019년에는 테일러에게 1천달러를 받고 시신의 머리 부분을 넘겼다.그는 거래 상대인 매클린과 테일러를 하버드 의대 영안실로 데려와 '구매 대상'을 고르게 하기도 했다.매클린과 테일러는 로지 부부로부터 사들인 신체 부위를 여러 주에서 팔았다. 이 가운데에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남성에게 사람의 피부 등을 판매하고 5만달러를 받은 내역도 있었다.이들이 신체 부위를 빼돌린 시신은 해부 실습 등 교육 목적으로 하버드 의대에 기증된 것이었다. 해부를 마친 시신은 통상 화장을 거쳐 유족에게 돌려보내지거나 인근 공동묘지에 묻히게 된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하버드는 또한 연방 당국과 협력해 누구의 시신이 피해를 봤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외부 패널을 선임해 시신 기증 프로그램과 영안실 정책을 평가하고 보안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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