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전자 등 업황 크게 나빠져 제조업 업황 악화도 영향 신입 징검다리 ‘인턴’도 크게 줄어
신입 징검다리 ‘인턴’도 크게 줄어 하반기 취업시장에 한파가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가운데 물가 상승의 부담이 여전한데다, 수출 전선 먹구름마저 아직 여전하기 때문이다.
23일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의 1곳당 평균 채용 규모는 12.7명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19.3명에 비해 35% 줄어든 규모다.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은 69.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기업 인사담당자 18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채용을 줄일 대표적인 분야로는 실적이 대거 나빠진 석유화학 업계가 꼽힌다. 석유화학 업계 ‘맏형’인 LG화학은 이달 31일 유튜브에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다만 채용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상당폭 줄어들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52개 분야에서 대거 신입사원을 채용했다.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 회복 시기를 장담하기 어려운 판”이라며 “실적이 좋지 않은 회사가 많아 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라고 했다. 23일 현재 롯데케미칼과 SK지오센트릭, 코오롱인더스트리 등도 진행 중인 채용은 전무한 상황이다.중견·중소기업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9.6%포인트, 9.1%포인트씩 하락했다. 대기업은 1.6%포인트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중견·중소기업은 경기 둔화에 채용 폭을 더 크게 줄이는 모습이다.
채용규모가 확정된 대기업 중 70%는 한 자릿수, 30%는 두 자릿수 채용 계획을 세웠고, 세 자릿수 대규모 채용 계획을 내놓은 곳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 2021년에는 각각 대기업의 14.8%, 17.7%가 세 자릿수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과 다른 분위기다.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이미 대기업의 28.8%, 중견기업의 40.8%, 중소기업의 43.7%는 상반기에도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산업 8월 전망 경기실사지수는 73포인트로 7월 75포인트보다 하락했다. BSI가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는 의미로, 전달보다 지수가 낮아진 만큼 경기 전망이 더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고용이 많은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8월 69포인트로 전체 산업보다 더 나빴다.그나마 자동차, 조선·기타운수 업종은 업황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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