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손잡고 세계여행] 프랑스에서 스페인 산티아고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그리고 룩셈부르크까지 여러 나라에 둘러싸인 벨기에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 있는 국가이다. 공식 언어도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 독일어로 3개나 된다. 그리고 수도인 브뤼셀은 유럽연합의 본부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가 있어, '유럽의 심장'으로 불린다.
'무단횡단을 하고 지저분한 거리가 꼭 벨기에와 브뤼셀 시민의 문제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모여있는 도시인 만큼 넘쳐나는 관광객 문제일 수도 있고, 거리의 청결유지 보다 청소노동자의 휴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동자 친화 도시일 수도 있지 않을까?'우리는 브뤼셀에서 자동차로 4시간 거리인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여행 전 지인 중 한 명이 '파리에서는 절대 운전하지 마. 차 몰고 시내로 가면 안 돼! 운전하기 너무 힘들어'라는 말을 해주었다. 파리를 여행해 본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직접 운전을 해본 적이 없어 긴장하며 차를 몰았다.
우리 숙소는 도시 중심부인 에펠탑에서 북쪽으로 10km쯤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도착 10km 정도를 남겨 두고는 도착 예상 시간이 점점 더 늦어졌다. 체크인하기 전에 교통사고라도 나면 일정이 꼬여버리기 때문에 긴장한 채 앞 차량과 교통신호에 온 신경을 집중한 채 숙소로 향했다."그래, 저게 높이가 300m야. 가까이서 보면 훨씬 더 커.""저기를 올라간다고? 나 고소공포증 있는데?"조금 무서워하는 아들을 달래 계단을 걸어서 에펠탑에 올라갔다. 300여 개의 계단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아들도 씩씩하게 잘 걸어서 도착했다. 하지만 아들의 표정은 금방 불평을 쏟아낼 것 같아 투덜대기 전에 마카롱과 시원한 음료수를 사줬다.
평소에 운동장에서 놀 때는 몇 시간을 뛰어다녀도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않는 아들이었다. 아들은 다리가 아프고 힘이 들어서 투정을 부린다기보다는 '짧은 시간의 백화점 쇼핑에도 지치는 남자들'처럼, 흥미가 없는 데를 자꾸 돌아다녀서 힘들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조금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맛있는 간식을 먹여 달래기로 했다.그러면 아들은 힐끔거리며 말했다.그렇게 에펠탑에 오르기 전에는 핫도그, 노트르담 성당에 가기 전에는 마카롱을 먹이고, 저녁놀로 물든 파리 시내를 볼 수 있는 대관람차를 타기 전에는 솜사탕을 먹였다. 그리고 파리의 수많은 간식 중에서도 아들을 15,000보가 넘게 걸을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은 단연 솜사탕이었다.우린 프랑스에서 나와 스페인으로 이동했다. 스페인 북부 해안 도시 산탄데르를 지나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점으로 유명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볏짚으로 만든 집, 얼마나 대단하기에 상까지 받았나[ESG 세상] 쌀겨로 만든 100% 친환경 건축자재...이탈리아서 벌어지는 '쌀 혁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남파 공작원이 된 얄미운 엄마, 부끄럽지는 않다”100살 앞두고 재심 신청한 엄주분의 딸 박예춘그가 70대 중반에 출생신고 새로 하는 사연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치매 부모 앞세워 은행 돌며 돈 빼돌린 자식들'100만 원. 100만 원. 100만 원. 100만 원. 100만 원. 100만 원.'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2022년 6월 15일)까지도, 아버지 계좌의 돈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쉬지 않고 빠져나갔다. 병상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노인이 제 발로 은행을 찾아갔을 리도 없을 텐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사라진 돈의 행방을 쫓던 큰아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시민이 말하는 인천의 오늘과 내일[더 인천] 300만 시민의 꿈, 인천시의 희망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최대 300만 원 이자 환급...자영업자 등 187만 명 혜택■ 진행 : 이광연 앵커, 나경철 앵커■ 출연 : 이형원 기자 경제부*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들이 동성애자인 '덕분에', 선물을 받았다는 엄마[인터뷰] 자녀의 커밍아웃이 만든 제2의 인생... '성소수자 부모모임' 활동가 비비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