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기 가수 아야 나카무라도 '극우에 투표말라' 호소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조기총선 2차 결선투표를 앞둔 프랑스에서 체육계 등 유명인사들의 극우 반대 목소리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세계적...

김계환 기자=조기총선 2차 결선투표를 앞둔 프랑스에서 체육계 등 유명인사들의 극우 반대 목소리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세계적 프랑스 가수 아야 나카무라도 극우정당 국민연합에 투표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3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민자 가정 출신인 나카무라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프랑스 내의 인종차별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할만한 상황에 있다"며 극우 반대 메시지를 전달했다.그는 이어 팬들에게"유일하게 비난받아야 할 극단세력"에 반대하는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나카무라는 2018년 발표한 앨범 '나카무라'가 전 세계에서 120만장 이상 판매되는 등 프랑스는 물론 존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R&B 가수다. 해외에서 가장 많이 듣는 프랑스어권 여성 아티스트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온 이민자로 성인이 된 뒤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무라는 활동명으로 미국 인기 드라마 '히어로즈' 속 나카무라 역에서 따왔다.RN은 이중국적자가 공직에서 일하는 것을 제한하고 프랑스 거주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프랑스 국적을 부여하는 출생시민권제를 폐지하겠다고 하는 등 강경한 이민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베냉과 프랑스 이중국적자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로 뛰는 쥘 쿤데는 지난 1일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벨기에 전을 끝낸 뒤 프랑스가 가고 있는 방향에 실망했다고 말했다.세계적 축구 스타이자 프랑스 국가대표팀 주장인 킬리안 음바페도 극단주의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바페는 아버지는 카메룬, 어머니는 알제리 출신인 이민자 가정 2세다.

음바페는 지난달 16일 유로2024 기자회견에서"정치와 축구를 섞지 말라고 하지만 이것은 내일 경기보다 중요한 일"이라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구현하지 않은 '국가를 대표'하고 싶지 않다고까지 말했다. 인종차별·반유대주의 성향으로 수십년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져 온 RN과 극우 연합은 지난달 30일 조기총선 1차 투표에서 득표율 33.2%로 1위를 차지했다. 오는 7일 2차 투표에서도 강세가 예상된다.폴리티코는 테베노 대변인은 무사하지만, 일행 중 1명이 턱 골절상을 입었다면서 경찰이 현장에서 다수의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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