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가정 살림을 도맡은 이도 이젠 ‘은퇴’를 선언할 나이가 된 겁니다. 인생의 한 지점을 통과하는 의례지만, 은퇴 후 불안은 여전합니다. 더 나은 은퇴 후 삶을 고민했던 김연순씨가 자신의 선택을 한달에 한번 소개합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가정 살림을 도맡은 이도 이젠 ‘은퇴’를 선언할 나이가 된 겁니다. 인생의 한 지점을 통과하는 의례지만, 은퇴 후 불안은 여전합니다. 더 나은 은퇴 후 삶을 고민했던 김연순씨가 자신의 선택을 한달에 한번 소개합니다.
20대 후반 서울동북여성민우회에서 간사로 상근을 시작한 나는 50대 후반 사회복지기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으로 일하다 임기 3년을 채우고 퇴임했다. 퇴임하던 날, 치열했던 3년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그간 함께한 동료와 후배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아쉬움도 남고 후회되는 일도 떠올랐지만, 그래도 처음 임기를 시작했을 때 작정했던 일을 마칠 수 있어서 보람됐다. 남편은 27살에 취업해 37년간 한눈팔지 않고 성실하게 일한 우리 시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우리는 열심히 살아온 서로의 삶에 위로와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비영리조직에서 치열한 삶을 산 나와 영리조직에서 열심히 살아온 남편이다. 우리는 그간 진 모든 책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개인이 되어 훨훨 날아오를 계기가 필요했다. 인생의 새출발 버튼이 될 만한 걸 고민했다. 마침내 내린 결론은 42일간 둘만의 자유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익숙한 공간을 떠나 낯선 제주에서 보낸 시간이 준 위무가 단초가 됐다. 젊은이들처럼 백팩 하나 달랑 메고 떠나기로 한 것이다.구체적인 목표로 스페인 ‘한달살이’ 도전과 포르투갈, 모로코 여행을 골랐다. 생경한 도시를 여행하며 그 도시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었다. 도시의 역사, 그 도시에 거주하는 이들의 기호, 바람 등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었다. 문제는 우리가 이 나라들의 언어는 물론 영어도 잘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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