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으로부터) 툭툭 튀어나온다. …(기쁨·슬픔·욕심·집념 같은 ...
장욱진의 대규모 회고전에는 30여 점의 가족도를 남긴 장욱진의 첫 가족도 ‘가족’이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 오른쪽은 함께 선보이는 1972년작 ‘가족’. 국립현대미술관 제공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수놓은 장욱진은 “순수하게 비워진 마음”에서 붓을 들었고, 그렇기에 “그림처럼 정확한 내가 없다”고 말했다. 김환기, 박수근,이중섭 등과 동시대를 산 장욱진의 작품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랑을 받는다. 일상 삶과 작품이 하나가 된 진정성으로도 유명한 그다. 한국적 정서로 맑은 동심의 세계, 자연과 어우러진 평화로운 이상향이 느껴지는 밀도 높은 화면은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특히 지난 8월 국립현대미술관이 일본 소장가로부터 구입해 60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그의 가족도 첫 작품인 ‘가족’과 일부 삽화 등도 최초로 공개된다. 또 아카이브 100여점을 통해 초기 행적을 보완하고 작품명·연보 오류를 바로잡은 학술적 연구성과들도 선보인다. 소재에서 ‘까치’는 그의 분신 같은 존재이며, ‘나무’는 온 세상을 품은 우주, ‘해와 달’은 시공을 초월한 영원성의 매개체로 분석된다. 작은 화면에 반복되는 소재들에도 그의 작품들이 보는 이에게 감동을 안기는 것은 치밀하게 이뤄진 조형미, 화면을 꽉 채운 밀도감, 전반적인 완성도 덕분이다. 장욱진은 그림 구성에서 안정적이고 균형미를 주는 대칭구도를 즐겼다. 하지만 단조로울 수 있는 구도이기에 그는 소재들의 형태·방향·색감 등을 작품마다, 한 작품 내에서도 다르게 표현하거나, 십자형·원형·마름모형 등 다양한 대칭방식 활용 등으로 조형적 섬세함을 보여준다.
전시기획자인 배원정 학예사는 “전시장에 ‘콤포지션’이란 코너를 마련해 장욱진의 그림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했다”며 “그는 서양화를 기반으로 동양적 정신과 형태를 가미해 한국적 모더니즘을 창출하고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장을 연 화가”라고 밝혔다. 다음달 장욱진 예술세계를 다룬 저서를 펴내는 정영목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는 “한마디로 수공예적 장인정신이 깃든 밀도 높은 작품이란 인식을 갖고 작품을 관람하면 이해의 폭이 깊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관람객을 처음 맞이하는 1부에서는 학생 작품전에서 수상한 ‘풍경’, ‘공기놀이’를 시작으로 문자의 추상화를 보여주는 ‘반월·목 半月·木’, 뼈대·윤곽만으로 대상을 조형화시키며 기호화된 형태를 그린 ‘자화상’ 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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