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 참여한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꿈

대한민국 뉴스 뉴스

6.25 전쟁에 참여한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꿈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36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8%
  • Publisher: 51%

[넘버링 무비 299] 인디그라운드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15

노인 영춘은 6.25 전쟁에 참전했던 국가유공자다. 나라를 위하여 공헌하거나 희생한 사람. 전쟁이 끝난 지 벌써 반세기가 다 되어가지만 그의 시간은 아직 그곳에 남겨져 있는 듯 보인다. 이제 또 쓰러지고 나면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아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평생의 자랑과도 같은 국가 유공 훈장만 바라보며 지나간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데 열중한다. 삶이 허락하는 주어진 시간을 거의 다 써버린 듯 머리가 하얗게 센 그의 마지막 꿈은 이제 호국원에 묻히는 것뿐. 남은 생을 모두 바꿔서라도 다른 참전용사들이 묻힌 국가의 품 속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영광과 명예를 안고 싶다.

아들 정대는 그런 아버지가 갑갑하기만 하다. 곁에서 평생을 봐 왔을 모습이지만, 나이를 저렇게 드시고도 젊은 시절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해 본인은 물론 다른 가족들까지 힘들고 어렵게 만드는 그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자신이 능력이 좋아서 아버지가 원하는 모든 요구를 잘 들어줄 수만 있었더라도 그런 마음이 조금은 덜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라만이 삶의 전부이고 국가에 봉사하고 헌신했던 자신의 과거만이 스스로의 전부인 것처럼 구는 아버지 영춘을 이제는 바라보는 것도 어렵고 답답한 마음이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국가유공자인 영춘 개인의 문제에 해당된다. 이 문제는 손녀 다윤의 프랑스 유학과 가족의 선산인 강 건너 묫자리 이야기와 이어지며 가족의 문제로까지 확대된다. 영춘이 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어야 이 묫자리를 팔아 손녀의 유학비로 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덩치를 키운 문제는 영화의 중심에 서는 인물을 아버지로부터 아들로 잠시 이동시키는 역할도 함께 한다. 가족의 문제가 되면서, 묫자리를 팔지 않으면 어려운 형편에 딸의 유학을 장담할 수 없는 아버지의 역할과 묫자리를 판 상황에서 만약 영춘이 호국원에 가지 못하게 되면 아버지를 어디에도 모실 수 없게 되는 아들의 역할 사이에 아들 정대가 놓이면서다.아버지에 대한 정대의 답답한 심정이 결국 외부로 표출되고 마는 데는 손녀 다윤의 사정을 듣고 난 이후 대책도 없이 선산을 팔겠다는 영춘의 태도가 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공교육 멈춤의 날’ 참여한 연가 교사들에…경기교육청, 소명 요구‘공교육 멈춤의 날’ 참여한 연가 교사들에…경기교육청, 소명 요구경기도교육청이 서울 서초구 교사를 추모하는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연가·병가를 낸 교사들에게서 연가·병가에 대한 소명자료를 받는다. 교육부가 해당 교사들에 대한 징계 입장을 철회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6일 경기도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등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공교육 멈춤의 날 관련 학사운영 및 교원복무 처리 안내’ 공문을 지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방송 장악’ VS ‘대선공작 게이트’···마지막 대정부질문국회는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이날 마지막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은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나보다 땀 흘렸다면 금메달 가져가라'…김현우의 마지막 다짐'나보다 땀 흘렸다면 금메달 가져가라'…김현우의 마지막 다짐눈가에 피멍이 들고, 갈비뼈가 부러져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 레슬링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죠. 김현우 선수가 서른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여전히, 세월호] 제주 생존자가 국가 상대로 싸우는 이유[여전히, 세월호] 제주 생존자가 국가 상대로 싸우는 이유소송은 마지막 선택지였다. 제주도에 사는 세월호 생존자 15명이 처음부터 국가배상 소송을 계획...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설] ‘대통령 탄핵’ 발언에 난장판…마지막 정기국회도 실망 안기나설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이대로 가면 국민들이 탄핵하자고 나설지 모르겠다'고 탄핵을 재차 거론했다. 볼썽사나운 상황을 예견한 듯 김진표 국회의장은 예정에 없던 모두발언을 통해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고 동료 의원이 질의할 때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 달라' '국무위원 답변이나 동료 의원 질의에 설사 동의하기 어려운 점이 있더라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의원들에게 각별히 당부했다. 국회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는 정부·여당 탓도 있지만, 제1 야당 대표의 뜬금없는 단식도 책임이 크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6 05:3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