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속에 천 원짜리 지폐 한 장... 붕어빵을 붙잡고 싶다 겨울간식 내겐소중해 가격이올라슬프지만 붕어빵 추억의빵 이유미 기자
"엄마는 어떤 겨울간식이 좋아요?"라고 해맑게 질문하는 아이의 물음에, 나는 주저없이"붕어빵"이라고 대답했다. 붕어빵의 참맛을 모르는 아이는"그거 맛없어,나는 옥수수가 제일 좋아"라고 웃으며 응수했다.
어렸을 적 우리 아빠는 퇴근길 양손 가득 두둑히 붕어빵이 담긴 갈색봉지를 안고 들어와 우리에게 겨울이 왔음을 알렸다. 그 당시 천원에 5개 ,가끔 서비스로 한개를 더넣어주시던 붕어빵 사장님의 두둑한 인심으로 우리는 저녁대신 붕어빵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세월이 흘러 그 추억 속 붕어빵은 조금 희귀한 겨울 간식이 되었다. 맘카페에서 붕어빵 가게를 수소문하는 글이 보이고, 어쩌다 붕어빵 사진이 올라오면 수십개의 댓글이 한꺼번에 달리곤 했다. 집 근처 붕어빵가게가 있는 곳은 '붕세권'이라 불리며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또한 붕어빵은 누군가에겐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먹거리가 풍족하지 않던 그 시절, 천원짜리 한장이면 길거리에서 넉넉히 사먹을 수 있었다. 허기진 뱃속 뿐 아니라 마음까지 풍족하게 해주던 붕어빵을 한입 베물었을 때 느끼는 고유의 맛은 마음 깊숙이 숨겨져있던 추억을 꺼내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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