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72)이 처음으로 3일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로 승리하며 5선을 확정했다. 새 임기 6년을 채우면 푸틴 대통령은 30년을 집...
이것이 ‘스트롱맨’의 스코어 러시아 대선 관계자들이 사흘간 진행된 투표가 끝난 17일 밤 모스크바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한 개표 결과를 보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이것이 ‘스트롱맨’의 스코어 러시아 대선 관계자들이 사흘간 진행된 투표가 끝난 17일 밤 모스크바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한 개표 결과를 보고 있다. 타스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으로 3일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로 승리하며 5선을 확정했다. 새 임기 6년을 채우면 푸틴 대통령은 30년을 집권하게 돼 이오시프 스탈린 전 소련 서기장을 넘어서는 러시아 현대사 최장 집권 기록을 세우게 된다. 푸틴 1인 지배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하고 중국·북한·이란과는 더욱 밀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는 기록적인 득표율과 투표율을 달성한다는 목표하에 국가기구를 총동원하는 철저한 관권선거로 치러졌다. 푸틴 정권은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대선 사상 처음으로 3일 동안 선거를 치르고 29개 지역에서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반푸틴 후보는 등록조차 하지 못했고 국영기업, 대학생, 공무원 등은 불이익이 따를 것이라는 위협과 함께 당국으로부터 투표를 강요받았다. 당국자들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수입이 금지된 아이폰을 비롯해 자동차와 아파트까지 경품으로 내걸고 투표를 독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서방에 보다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밤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무엇보다 우리는 ‘특별군사작전’ 틀 내에서의 과제를 해결하고 국방력과 군대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전쟁 지속 의지를 밝혔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미뤘던 푸틴 대통령의 답방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크렘린궁은 지난 1월 푸틴 대통령이 대선 전에 방북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야권 지지자에게는 더욱 혹독한 겨울이 닥쳐올 것으로 보인다. 투표 마지막 날 ‘푸틴에 반대하는 정오’ 시위로 반푸틴 민심의 존재가 확인되긴 했으나 ‘푸틴의 정적’으로 불린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으로 야권의 구심점은 사라진 상태다. 푸틴 대통령이 선거를 의식해 미뤄뒀던 추가 징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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