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선 끝 … 30년 집권 시작나발니 지지자들 항의 시위도反정부 무장단체는 국경 공격
反정부 무장단체는 국경 공격 '현대판 차르 대관식'이라는 비판을 받는 러시아 대선이 자국 내부의 산발적 시위와 반군 공세 속에 17일 마무리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 시작된 러시아 대선은 17일 오후 8시에 종료됐다. 극동 지역인 추코트카 자치구, 캄차카주부터 서부 끝자락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까지 순차적으로 투표가 마감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선에 성공하며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다. 선거 전 러시아 현지 언론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득표율은 80%를 넘길 수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 더 러시아를 통치하게 됐다. 2000년부터 30년간의 집권 기간은 러시아 전신인 소련과 러시아를 통틀어 20세기 이후 최장 기록이다. 앞서 이오시프 스탈린 공산당 총서기가 29년 동안 소련을 지배한 바 있다. 사실상 종신 집권도 가능하다. 기존 임기를 백지화한 2020년 개헌으로 푸틴 대통령은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푸틴 대통령 당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들이 물리·정치적으로 제거된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푸틴 대통령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확인됐다. 선거 마지막 날인 이날 정오에 러시아 전역 투표소에 시위자가 몰렸다. 지난달 옥중에서 돌연 사망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이 주도한 '푸틴에 맞서는 정오' 시위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선거 첫날인 지난 15일에는 모스크바, 보로네시, 로스토프 지역 등의 투표소에서 청년들이 투표함에 녹색 액체를 쏟아부었다. 나발니 지지자들이 벌인 시위로 보인다. 나발니는 2017년 괴한이 뿌린 녹색 살균소독액을 맞고 실명 위기에 빠졌다. 방화 시위도 벌어졌다. 모스크바의 한 투표소 투표 부스에 한 청년이 불을 붙였고,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시베리아 투표소에는 화염병이 투척됐다. 투표소 방화와 연막탄 투척 시도는 전국에서 8건 일어났다. 투표용지에 '푸틴은 살인자'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등 비판 메시지를 적는 시위도 있었다.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대선 기간에 맞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경 지대에서 공세 수위를 높였는데, 러시아의 반정부 민병대 '러시아자유군단' '러시아의용군단' '시베리아대대'가 작전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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