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만나 러시아 정규군에 편입할 것을 제안했었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3일 공개된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바그너 용병 35명을 만난 자리에서 정규군 편입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 모두 한데 모여 복무를 계속할 수 있었을 것이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며 “언제나 그들의 진짜 사령관이었던 사람의 지휘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10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프리고진 등 바그너그룹 지휘관들을 포함한 35명을 크렘린궁으로 초청해 3시간 동안 면담했고, 이 자리에서 바그너그룹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23∼24일 프리고진이 모스크바를 진격하며 반란을 일으켰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춘 지 닷새 만이었다.또 푸틴 대통령은 “민병 조직은 러시아 현행법상 불법”이라면서 “그 법적 틀을 논의하는 것은 러시아 의회와 정부에 달린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에서 바그너그룹과 같은 민간군사기업이 원칙적으로 불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바그너그룹이 기존 형태로 군사 활동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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