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전 몽골에서 어머니를 따라 한국으로 이주해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살다 올해 취업해 안정적 체류자격을 얻은 청년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지난 8일 끼임사고로 숨진 강태완씨가 지난달 9일 ‘이주와 인권연구소’와 법무부 미등록 이주아동 구제대책의 지속을 요구하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주와 인권연구소 유튜브 영상 갈무리12일 고용노동부 설명을 종합하면, 전북 김제시에 있는 특장차 제조업체 ‘HR E&I’ 노동자 강태완씨는 지난 8일 오전 11시쯤 새로 개발한 10t짜리 장비를 시험하기 위해 이동시키던 중 고소작업대와 장비 사이에 끼였다. 의식을 잃은 강씨는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다섯 살이던 1997년 어머니를 따라 한국에 입국한 강씨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미등록 이주아동이었다. 활발한 성격이던 강씨는 경기 군포시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자신이 체류자격이 없다는 걸 알게 된 뒤 말수도 줄고 조용해졌다. 그는 지난달 9일 ‘이주와 인권연구소’와 한 인터뷰에서 “중학교 때 친구랑 싸우게 됐는데 그 친구의 부모님께서 경찰을 부른다고 하셨다. 담임 선생님께서 ‘경찰까지 오게 되면 네가 한국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때 체류자격이 없다는 걸 처음 인지했다”고 말했다.강씨를 지원해왔던 김사강 이주와 인권연구소 연구위원의 부고 글을 보면, 고등학교 졸업 뒤 이삿짐센터·공장 등에서 일하던 강씨는 2021년 7월 몽골로 자진출국했다. 법무부가 자진출국한 미등록 이주민에게 재입국 기회를 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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