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서 21세에 전사한 고 이성균 하사의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6·25 전쟁에서 21세에 전사한 고 이성균 하사의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이 하사는 1929년 5월 강원도 고성군에서 2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유가족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38선 이북에서 거주 중이던 이 하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전쟁 발발 전 고향을 떠나 강원 원주로 이동했다.고인이 참전한 포항 전투는 국군의 동부 전선을 돌파해 부산으로 조기에 진출하려던 북한군을 국군이 포항 도음산 일대에서 저지해, 낙동강 동부지역 작전을 공세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 전투다.
국유단은 6·25 전쟁에서 부역으로 동원된 포항 지역 주민들의 ‘흩어져있던 전사자 유해를 도음산 정상 부근에 매장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2005년 3월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 국유단은 좁은 공간에 겹겹이 쌓여있던 400여구의 유해를 수습했고 현재까지 이 하사를 포함해 총 1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유단은 유족이 거주 중인 강원도 고성군 고인의 생가에 유해를 전달했다. 이 하사의 형수 김옥매씨는 “전사 확인서를 받았을 때 당시 위령의 의미에서 선산에 비석을 만들었는데 ‘총각이 무슨 비를 세우느냐’라는 항의를 받아 땅에 비석을 파묻었다”며 “이제라도 비석을 찾아 번듯하게 세워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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