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루시 딜랩이 주목한페미니즘 이론·실천의 상호작용서구로부터 전래된 수입품 아닌다양한 대화가 만든 모자이크
다양한 대화가 만든 모자이크 역사학자 루시 딜랩은 다중심적 시각으로 다양한 페미니즘‘들’에 주목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페미니즘들여성의 자유와 해방에 관한 지구사루시 딜랩 지음, 송섬별 옮김 l 오월의봄 l 2만8000원 ‘페미니즘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페미니즘이 품고 있는 핵심적인 모순이다. 페미니즘의 기원은 범세계적임에도 종종 서구에서 형성된 해방된 여성이라는 모델과 연관되어왔음을 지적하고, 다양한 배경이나 목적을 지닌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시도인 셈이다. 젠더와 페미니즘 역사를 탐구하며, 계급 및 장애와의 교차성에 초점을 맞춘 노동사 연구에도 관심을 가진 영국의 역사학자 루시 딜랩은 ‘페미니즘들’에서 페미니즘의 다양한 이론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다루는데, 3장과 4장에서 페미니즘의 공간을 탐구하고 페미니즘의 물질적, 시각적 문화의 전경을 살피며 8장의 행동주의적 측면으로까지 이야기를 진전시킨다.
하지만 사물들은 정치적 주장을 하는 데, 페미니즘적 사고를 전달하고 다른 페미니스트를 식별하는 데, 페미니즘의 꿈을 널리 알리는 데 유용하게 쓰이기도 했다. 연구자 앨리슨 바틀릿과 마거릿 헨더슨은 오스트레일리아 여성운동의 “페미니즘 사물”을 다룬 글을 썼는데, 이 물건들은 세 가지 범주로 나뉜다. 옷이나 액세서리 같은 신체적 사물, 영화나 책 같은 ‘세계 짓기’의 사물, 현수막을 비롯한 저항적 사물이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읽고 쓰기라는 글의 형태는 아프리카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페미니즘의 중심을 이룬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다양한 시도 끝에 페미니즘을 상품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논란이 되기도 한다. 소비의 연장선에서 어떻게 보이기를 선택할 것이냐는 문제 역시 페미니스트들의 주요한 갈등거리다. “권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여성들은 종종 패션과 아름다움을 도구로 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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