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조금 어찌 될지 몰라요. 이왕 전기차(EV)를 사려면 올해 안에 당장 사는 게 돈 버는 거예요.' 최근 40대 직장인 최 모씨는 평소 알고 지낸 수입차 딜러로부터 전기차 신차 구매를 재촉하는 전화를 받았다. 지난 29일 환경부의 내년 무공해차 보급 사업 예산이 발표된 직후였다. 전기차 기본 국고 보조금(인센티브 제외)이 100만원 줄었고, 추후 발..
최근 40대 직장인 최 모씨는 평소 알고 지낸 수입차 딜러로부터 전기차 신차 구매를 재촉하는 전화를 받았다.
전기차 보조금은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으로 나뉘는데, 지자체 보조금은 내년 초 발표되고 이 또한 줄어들 공산이 크다. 최근 들어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둔화한 상태다.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량이 오히려 크게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전기차 국내 침투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가운데 정부가 산업 지원에서 벌써 발을 빼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보조금이 감소하며 완성차업계는 전기차 가격을 내려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보조금은 소비자가 실구매 가격을 수백만 원 아낄 수 있는 최대 고려 요소다. 보조금 삭감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의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완성차업계는 보조금 감소분을 출고가 인하로 방어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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