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개 식용 금지를 이야기했을 때, '고장 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는다'며 동료들과 웃어넘긴 적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정치를 하면서 우리 진영이 아닌 정치인이 '맞말'을 했을 때 대부분 이런 반응이었던 것 같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을 때도, 한동훈 전 법무부...
언젠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개 식용 금지를 이야기했을 때, '고장 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는다'며 동료들과 웃어넘긴 적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정치를 하면서 우리 진영이 아닌 정치인이 '맞말'을 했을 때 대부분 이런 반응이었던 것 같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을 때도,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이민청을 이슈로 던졌을 때도 비슷했다.
청년정치인을 자임하면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리저리 발버둥 쳐왔다. 그리고 그 발버둥은 실패로 일단락됐고, 지금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치와 조금 멀어져 있다. 동네 파스타 식당 주방에서 일하면서 손님이 없는 동안 TV에 나오는 뉴스를 보며 직원들과 대화하는 것이 가끔의 정치생활이다. 그렇게 주방 틈새로 본 정치뉴스가 온갖 비방과 정쟁으로만 가득한 것을 보면서 조금 다른 욕심이 생겼다. 환멸과 회의보다 긍정하는 정치의 힘을 믿어보고 싶다는. 이를테면 이런 접근 방식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흔히 한국 고등교육 문제를 이야기를 할 때, 지금의 학벌사회와 일자리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1995년 문민정부가 시행한 5.31 교육개혁의 기조인 대학설립준칙주의를 꼽는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발생한 학벌 조성과 대학진학을 위한 사교육 불평등과 교육비용 사적전가는 앞으로 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다만 대학이 무분별하게 생겨난 것이 원인이니, 이미 만들어놓은 대학들을 필요 이상으로 없애고 굳이 높아진 대학 진학률을 낮추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의 있습니다, 반대토론 해야 합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여러 인상적인 장면 중에 하나는 3당 합당 당시 소신의 정치를 외친 것이다. 그런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라는 사실을 자산으로 삼아 국회의원이 된 사람한테"당신은 조직적 합의를 무시하고 소신 표결했기 때문에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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