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 A to Z] 제 3화. 특수교육대상자에겐 4개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지난 화에선 자녀가 특수교육대상자가 되는 것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차례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겠죠. 발달장애가 있는 내 아이, 어떤 교육을 받게 해야 할까요?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면서 순회교육을 신청할 수도 있어요. 신체상의 불편함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경우에 그렇습니다. 특수학교에 근무 중인 교사가 직접 학생이 있는 곳으로 순회교육을 나갑니다. 이런 경우엔 주2~3회, 학교 재량에 따라 순회교육 횟수와 시간이 달라집니다. 대안학교는 인가와 비인가로 나뉩니다. 인가받은 대안학교는 학력을 인정받지만 비인가 대안학교는 학력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비인가 대안학교가 인가받은 대안학교에 비해 어림잡은 추산만으로도 6~7배 이상 많습니다. 인가받은 대안학교는 공교육과 똑같이 무상교육을 받지만 비인가 대안학교는 등록금을 내야 합니다. 등록금 액수는 천차만별입니다.
제 경우엔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가 딸이 배정받은 학교였어요. 하지만 그 학교는 특수학급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다음으로 가까운 3개 학교를 염두에 두고 직접 방문해 학교 분위기를 파악한 뒤 아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환경을 갖춘 학교를 1순위에 적어 냈습니다.통합교육 받을 때 하루 일과를 살펴볼게요. 특수학교와의 차이점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먼저 학생은 원반 학급으로 등교합니다. 1학년 1반, 1학년 5반 등 이렇게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학급을 원반이라 하고, 이때의 담임을 원반 담임이라고 합니다. "어머니, 저희 학교에 오시면 아드님에게 좋은 환경이 제공될 거예요. 하지만 저는 통합교육을 권하겠어요. 아이가 중증이라면서요? 그러면 아마 아드님 인생에서 비장애인과 어울려 살아갈 마지막 기회가 지금일 겁니다."발달장애인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 '발달장애인의 섬' 같은 곳에 모여 살지 않습니다. 우리만의 왕국을 건설해 그 안에서 살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비장애인과 같은 공간에서 공존해 살아갑니다. 당연합니다. 단지 장애가 있을 뿐인 '사람'이니까요. 마트에서, 병원에서, 식당에서,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회구성원과 어울려 살아가야 해요.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게 용서되는' 현재의 교육 현실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괴물 어른'으로 자라지 않을 안전장치 같은 역할을 특수교육대상자가 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마저 드는 요즘입니다. 스쿨버스가 한 대씩 도착하면 교사와 특수교육 보조 인력이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을 인도해 교실로 함께 들어갑니다. 부모와 등교하는 학생들까지 모두 모이면 수업 종이 울립니다. 1교시 시작이네요.통합교육 환경에선 특수교사가 매시간 2~3명의 특수교육대상자를 가르쳤는데 특수학교에 가니 등교해서 하교할 때까지 특수교사 혼자서 6명의 특수교육대상자를 혼자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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