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방산·조선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배당주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방산주는 폴란드 로켓, K9 자주포 납품 증가로 인해 실적이 뛰어나 주가가 상승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조선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26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발표와 함께 한화오션 등 조선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혜주에 해당하는 방산·조선기업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배당주 인 금융·인프라주는 피난처로 꼽히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20.58% 올랐고 올해 들어 37.00% 상승했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0% 증가한 1조724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160.5% 증가한 2조5452억원으로 나타났다. 폴란드로 천무 다연장 로켓과 K9 자주포 납품이 증가한 덕을 봤다. 방산의 또 다른 축인 현대로템도 올 들어 주가가 51.25% 상승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만 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리며 실적에 기반한 주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편 관세는 고환율·고금리 동반 상승 흐름을 자극할 전망”이라며 “관세 내홍을 소화하는 단기 과정에선 조선, 방산 등의 대안 업종이 계속해서 시장 내 안전지대 격 투자 대안으로 기능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밝혔다. 조선주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67.46% 급등했다. HD현대중공업(5.88%)과 삼성중공업(10.43%)도 같은 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조선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한 2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조선주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이날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8.95% 오른 6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조선업체에 선박 엔진을 납품하는 STX엔진과 HD현대마린엔진은 각각 전일 대비 7.48%, 3.56% 상승했다. 조선기자재 기업인 현대힘스는 5.23% 올랐다. 방산과 조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을 피하고 수혜를 볼 수 있는 확실한 섹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을 직접 받는 대표 섹터인 데다 현재 강달러 환경에서 고환율 수혜주라는 점에서 이들 종목이 변동 장세에서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조만간 방위비 인상을 새로운 이슈로 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방산주 모멘텀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대선 당시 내세웠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방위비 증액 등이 현실화하면 글로벌 방산업계를 이끄는 국내 기업들의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상선의 경우 국제적으로 무관세 품목일 뿐만 아니라 미국 조선사들과 경쟁 관계가 없어 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의 실익이 없다”며 “글로벌 신조선 시장에서 한국와 중국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선·초대형 컨테이너선·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은 사실상 한국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국내 철강, 자동차, 반도체, 2차전지 업종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배당주는 주가 하락 시 방어주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자산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증권의 투자 중개형 ISA 계좌에 투자자가 가장 많이 들고 있는 배당주 종목은 맥쿼리인프라로 집계됐다. 이어 SK텔레콤, 현대차, 현대차2우B,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기아, 기업은행, KB금융, 신한지주 순도 10위권에 들었다. 맥쿼리인프라는 올해 들어 5.38% 상승했다. 이 종목은 매년 6%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SK리츠는 같은 기간 9.98% 급등했다. 리츠는 대표적인 고배당 상품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전통적인 고배당 종목인 금융주도 변동성 장세에 양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우리금융지주는 7.26%, 하나금융지주는 6.69% 올랐다. 기업은행과 신한지주는 각각 5.08%, 2.83% 상승했다. 배당을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연간 분배율이 5.54%인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올해 들어 4.78% 상승했다. 해당 ETF는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에 투자한다. 연 분배율이 5.93%인 ‘KIWOOM 고배당’은 올해 들어 4.51% 올랐다. 이 종목은 현대엘리베이터 외에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을 구성 종목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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