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여성 작가를 성추행 및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500만 달러(약 66억원)를 배상하라는 법원 평결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여성 작가를 성추행 및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5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법원 평결이 나왔다. 그동안 10여건의 성폭력 관련 소송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가 법원에서 인정된 것은 처음이다. 2024년 대선 출말르 선언한 공화당 대선주자이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리스크가 더욱 심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9일 패션잡지 ‘엘르’의 칼럼니스트였던 E. 진 캐럴이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럴에게 500만 달러를 배상할 것을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성폭력 혐의 관련 200만 달러,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선 300만 달러를 배상하도록 했다. 남성 6명, 여성 3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 타인의 권리를 무자비하고 무모하며 고의로 무시하는 등 악의적으로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캐럴은 1996년 뉴욕 맨해튼의 백화점 탈의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폭행을 했다고 2019년 회고록을 통해 폭로했다. 이후 캐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작된 이야기”라며 “그녀는 내 타입이 아니다” 등의 명예 훼손 발언을 내놓자 한 뒤 법원에 명예훼손과 폭행에 대한 민사소송을 차례로 제기했다.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10여명이 성폭력과 성범죄를 당했다고 제기했는데, 이번 사건은 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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