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그레이엄 의원 CNN 인터뷰서“2차대전 말 도쿄·베를린 모습 돼야”
“2차대전 말 도쿄·베를린 모습 돼야” 1일 이스라엘군한테 공습을 당한 가자지구 북부의 자발리야에서 현지인들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헤치며 생존자들과 주검을 찾고 있다. 자발리야/EPA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난 31일 시엔엔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민간인 살상과 관련해 공격을 잠시 연기하자고 말해야 하는 임계점이 있어야 하냐’는 질문에 “아니다. 한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 2차대전 후 우리에게 ‘일본과 독일이 세계를 정복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과 관련해 한계라는 게 있냐’고 질문하면 어떻겠냐? 이스라엘이 유대인들을 학살하려는 이들에 대응하는 행동에 한계 같은 게 있냐?”고 반문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한편 이스라엘은 “최선의 방법으로 민간인 희생을 줄이려고 해야 한다”며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스라엘의 공격 방식과 범위에 미국은 간섭해서는 안 되며,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는 문제도 이스라엘이 알아서 할 문제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이번 상황이 끝났을 때 가자는 2차대전 말의 도쿄나 베를린의 모습이어야 한다. 그런 모습이 아니라면 이스라엘은 실수를 저지르는 게 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수백명이 숨지거나 다친 가자지구 자발리야 난민촌 공습 등에 대해 미국에게도 쏟아지는 비난에 해명하느라 바쁜 모습을 보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미국이 자발리야 난민촌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에 우려를 표시했냐는 질문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응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난민촌 공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모으는 중”이라고 했다. 국무부는 3일 이스라엘을 재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장관이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1일 미네소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모두는 가자의 충격적 이미지를 봤다”며 “부모를 잃은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고, 부모들은 최악의 일이 발생했을 때 신원을 확인하려고 아이들 손과 다리에 이름을 써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충돌 발생 후 팔레스타인 쪽 희생에 대해 가장 구체적으로 발언한 것이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쪽 피해는 자세히 언급하며 비통한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가자지구에 대해서는 민간인 희생 축소와 인도적 지원 재개를 중심으로 얘기해왔다. 한편 폴리티코는 미국 등이 가자지구에 국제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문제나 하마스를 축출한 뒤 후속 대책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크리스 밴홀런,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이 매체에 “국제군 구성 등에 대한 초기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비슷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군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언급은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완전히 축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적극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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