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캐나다 3대 감독은 드니 빌뇌브와 자비에 돌란, 장 마크 발레 등이 거론되는 정도다. 왕년의 캐나다 3대 감독에서 요즘의 3대 감독에 이르기까지, 캐나다의 영화적 정체성은 다소 빛을 잃어 가고 있다. 지금 트럼프는 영화 ‘알라모’를 내세워 자신의 대 멕시코 외교분쟁의 정당성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고, 멕시코의 셰인바움 대통령은 알라모 전투에 대한 영화를 올바른 시각에서 다시 만들고 싶을 것이다.
오동진의 전지적 시네마 시점 한때 캐나다 의 3대 감독은 그 유명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아톰 에고이안, 그리고 프랑소와 지라르였다. 프랑소와 지라르 같은 이름은 아무래도 불어권처럼 들린다. 당연히 퀘벡과 몬트리올을 배경으로 하던 인물이었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크래쉬’는 1996년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국내에 소개됐다. 자동차 사고로 인해 기계와 합체되고 싶어 하는 인간의 기이한 ‘트랜스’ 욕망을 그려냈다. 크로넨버그의 영화들은 파리로 변하는 남자 이야기나 TV가 되어 가는 변종 인간 등의 얘기로 충격을 줬다. 크로넨버그의 이상한 영화적 욕망은 30년이 지난 지금 세계 곳곳에서 그 영향력을 발현중이다. 최근의 화제작 ‘서브스턴스’가 그렇고 프랑스 영화 ‘티탄’같은 경우도 인간이 인간 아닌 다른 것으로 바뀌는 얘기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는 영화상 수상 복보다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감독이다. ‘헬 보이’ ‘판의 미로 : 오필리어와 세 개의 열쇠’ 등 그의 독특한 공포SF 영화들은 국내에서도 여전히 인기가 높다. 이들 멕시코 감독들은 멕시코의 문화적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첨병들이다. 멕시코가 미국 땅이 아니라 당당한 북미 대륙의 나라 중 하나이며 사실 미국의 텍사스 주도 원래는 멕시코의 것이었음을 상기시킨다. 미국의 가장 부유한 지역인 텍사스는 멕시코와 인연이 깊다. 유럽에서 넘어 온 앵글로색슨 백인들은 한 줌의 숫자로 1830년대 멕시코령에 텍사스공화국을 만들었는데, 당연히 그 과정에서 전쟁이 벌어졌다. 그게 바로 그 유명한 알라모 전투이다. 1836년 2월 23일에서 3월 6일까지 13일간에 벌어진 일이다. 이때 텍사스 백인 병력은 전멸했지만, 4월 21일 샌 재신토에서의 대전에서 멕시코 정규군이 텍사스 게릴라군에게 대패한다. 이후 텍사스는 1845년 미합중국과 합병을 통해 결국 미국이 된다. 텍사스 주는 미국의 28번 째 주이다.
결국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고 의식이 존재를 규정한다. 지금 당장은 ‘그레이트 아메리칸 엠파이어’란 휘호 아래 미국 땅의 국민이란 존재가 미국 우선주의란 일념에 취할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얽히고설킨 세계동포주의와 인류애적 발상 없이는 생존이 불가하다는 의식이 새로운 존재 조건을 만들어 나가는 동력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영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은 불문가지다.리암 니슨의 2021년 영화 ‘마크맨’은 애리조나 국경지대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멕시코와 미국은 총 4개 주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다. 텍사스와 뉴멕시코,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다. 주인공 짐은 퇴역군인으로 명사수 출신이다. 그는 어느 날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피해 목숨을 걸고 아들과 함께 국경을 넘어 밀입국을 시도한 여인을 구하려 한다. 여인은 죽어가며 아들 미겔을 시카고의 친척 집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군인 출신이고 국경보안관을 자임했던 짐은 당장 두 집단으로부터 아이를 지켜야 한다.
트럼프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적 정체성 영화상 수상 캐나다 알라모 오스카 오동진의 전지적 시네마 시점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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