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중 관세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은 보복 관세를 발효하고 구글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와 멕시코는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 약속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를 한 달 유예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이 4일 오전(현지시간) 예고했던 대중 10% 포인트 추가 관세를 발효한 가운데, 중국은 즉각 보복 조치를 취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관세 세칙 위원회는 관세법 등 관련 법의 기본 원칙에 따라 국무원 승인 아래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산 석탄 및 LNG에 15% 포인트, 원유와 농기계, 대 배기량 자동차와 픽업트럭에 10% 포인트 관세를 추가 부과할 예정입니다. 위원회는 미국 정부가 펜타닐 등을 이유로 발표한 이러한 일방적 관세 조치가 세계 무역 기구( WTO )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중국과 미국의 정상적인 경제 무역 협력을 훼손한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중국은 반 독점 법 위반 혐의로 구글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포한 캐나다 와 멕시코 에 대한 25% 전면 관세는 시행을 하루 앞두고 한 달간 전격 유예되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각각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불법 이민 차단과 마약 단속을 약속한 데 따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마약 및 이민 단속을 위해 국경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캐나다와 최종 협상이 성사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지난 1일 발표된 관세는 30일간 유예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셰인바움 대통령이 멕시코-미국 국경에 1만 명의 군 병력을 즉시 보내기로 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들은 펜타닐 유통과 불법 이민자의 미국 입국을 막기 위해 특별히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중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트럼프 발 '관세 전쟁'이 중국으로 좁혀지며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유예가 한시적이고, 유럽 연합(EU)과 반도체, 철강, 석유·가스 등에 대한 관세 의지를 밝힌 상태이므로 위기감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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