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키로 했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는 아직 협의 동향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 후 관세 유예 조치를 결정했고, 캐나다에 대한 관세 유예 가능성도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멕시코 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키로 했다. 다만, 10% 관세가 예정된 중국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협의 동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멕시코 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키로 합의했다. 셰인바움 대통령 또한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미국도 멕시코 로 몰래 유입되는 고성능 무기 단속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협상은 미국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등과 함께 멕시코 카운트파트가 참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가 미국 은행의 영업 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 마약 유입 문제의 심각성도 재차 강조했다.
캐나다가 이 자리에서 마약 문제 단속과 통상 문제 등에 대해 멕시코처럼 만족할만한 협력 방안을 제시할 경우 캐나다에 대한 관세도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한시적으로 유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말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고한 이달 1일이 아니라 3월 1일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캐나다, 멕시코에 각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행정명령을 통해 이 관세를 4일부터 부과키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미국 정부는 당시 행정명령 서명 직전에 캐나다에는 관세 부과를 공식 통보했으나 멕시코에는 별도의 통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멕시코는 원칙적 대응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이날까지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직후에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할 때도 USMCA 개정을 염두에 두고 압박한 것이란 해석이 많았다. 트럼프 1기 정부 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해 체결한 USMCA는 2020년 발효됐으며 협정에 따라 2026년에 협정의 유지·보완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한 '공동 검토'(joint review)를 진행하게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도 중국에 대해서도 무역법 301조 등을 토대로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다. 바이든 정부에서도 계속 유지된 이 관세는 다만 이번 조치와 달리 전면적 보편 관세는 아니다. 그는 또 모든 수입품에 10% 내지 20%의 관세를 매기는 보편관세도 대선 때 공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사실상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ripped off) 당해 왔다'라면서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2월 1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보편 관세 부과 예고 - 유예·축소 가능성트럼프 대통령이 2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전면적인 25%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미국 국경을 마주한 양국은 물밑 타협을 가열차게 전개하고 있다. 캐나다는 펜타닐 차단 범죄소탕 부대 창설을 제안하고 외무장관이 미국으로 건너가 국무장관과 회동했다. 멕시코는 국경 관련 대책 강화 등 미국에 협조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韓가전·배터리 생산기지 캐나다·멕시코에 고관세…전략 수정 불가피(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확대해온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관련...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트럼프 관세에 美휘발유 가격 오르나…아시아는 반사이익 전망도(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美산업계, 트럼프 관세 철회 촉구…중소기업은 존폐 고민까지(종합2보)(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트럼프, 중국에 10% 추가 관세 논의…'세금 전쟁' 확대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에 25% 관세와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 논의 중이며, 미국 기업에 차별 과세하는 국가에 대한 보복 과세도 예고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트럼프, 캐나다·멕시코에 2월 1일부터 관세 부과 예고…물밑 협상 가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2월 1일부터 전면적인 25% 보편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당사국들은 물밑에서 협상을 가열하고 있다. 트럼프는 원유도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중국에 대해서도 펜타닐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도 트럼프의 강경 정책에 대응하여 국경 경비 강화와 불법체류자 송환 시설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 연방법원이 트럼프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자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관세 부과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