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3년차, 후회 아닌 이걸 깨달았습니다 슬기로운창업생활 이혜선 기자
남편과 같이 본격적으로 사업하게 된 지 3년 차다. 20년간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할 시점, 회사 밖의 생활에 대해 몹시 불안하고 걱정되었다. 하지만 회사 밖에서 살아보니 그렇게 두려워할 일 것만은 아니었다. 적게 벌면 적게 쓰면 되고, 적게 쓴다고 해서 덜 행복하거나 더 불행하지 않았다. 이것이 연재를 시작한 이유였고,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내 할 말도 끝난다.
적당하게 벌고, 적당하게 누린다고 해서 노력을 대충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치열하게 노력을 해야 평범한 것을 누릴 수 있다. 가끔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아도 평범하게 행복한 인생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어 보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또한 그건 그들의 삶일 뿐 나의 삶은 아니다. 백인백색, 각자의 삶은 각자 다르다. 요즘은 크게 욕심부리지 않으면 직장에서 창업으로 전환할 기회가 많다. 정보를 얻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발목을 잡기도 한다. 정보를 얻기 쉽기 때문에 손쉽게 성공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사업은 선배도 없고, 노하우도 없으니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몇 달 만에 월급 이상의 수익을 올리길 바라는 환상은 초기 창업가를 쉽게 지치게 하고 포기하게 만든다. 불안과 두려움은 조급함을 불러온다. 조급함은 잘못된 판단을 불러온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경계하는건 경쟁사가 아니라 불안과 두려움이었다. 나만 뒤처지는 것 아닌가? 회사를 다니는 것이 더 나았나? 이런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때마다 생각한 건 회사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과 이미 그 분야에서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다는 것이다. 더는 할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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