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면 신경 쓰지 말라’고 하지만 후폭풍이 두려워 대답을 안 할 수 없다'\r직장인 퇴근 카톡
‘김 대리~ 퇴근했지? 미안한데….’ 오후 8시, 대기업 직장인 김모씨의 카톡이 어김없이 울렸다. 카톡에선 상사의 추가 업무지시가 이어졌다. ‘부장님 급하신 일인가요?’→‘잊어버릴까 봐 미리 보내 놓는 거예요’ 등의 대화가 오갔다.
“초과근무 수당 주는 것도 아니면서…” 곳곳 갈등 밤낮 모르고 울려대는 카톡에 갈등을 빚는 사례도 다수다. 중견기업 직장인 이모씨는 “퇴근 후 부서 단톡방에서 상사가 보낸 메시지에 답을 안 했다가 핀잔을 들은 적이 있다”며 “퇴근 후엔 온전히 개인 시간을 갖고 싶은데, 눈치도 보이고 업무의 연장 같은 느낌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세대 간 ‘퇴근 후 업무 연락’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다. 20~30대 직장인들은 “퇴근 후에 초과근무 수당을 주는 것도 아닌데 업무지시가 부당하다”고, 기성세대는 “그래도 업무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퇴근 후에도 업무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전문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달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64.3%는 “퇴근 후 집에서도 업무를 한다”고 답했다. 정부·국회 등에선 이른바 ‘퇴톡금지’를 법제화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 태스크포스’를 출범했고, 올해 안에 관련 정책을 내놓겠다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사내메신저 사용 권장, 조직문화 개선캠페인도 국내 기업들은 퇴근 후 업무 연락을 제지하도록 에티켓·사내문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부터 조직문화 혁신캠페인 ‘리인벤트’를 시작했다. 소통과 업무효율을 향상하자는 취지다. 또 업무와 사생활을 분리할 수 있도록 업무 관련 대화는 사내 메신저를 활용토록 하고, 불필요한 회의·보고를 줄이기 위해 업무협업 플랫폼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6년 ‘즐거운 직장 및 건강한 조직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시작하며 오후 10시 이후엔 업무 카톡을 금지했다. CJ그룹도 2017년 퇴근 후나 주말에 문자·카톡 업무 지시 금지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두 기업 관계자는 “현재는 업무시간 외 연락을 하지 않는 조직문화가 잘 정착됐다”고 말했다.다임러, 휴가 중 메일 삭제…프랑스는 ‘로그오프법’ 해외기업들은 퇴근 후 업무 예방에 더 적극적이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은 업무종료 시 업무용 메일을 중지하고, 다임러는 휴가 중인 직원에게 수신된 메일을 해당 직원이 요청할 경우 자동삭제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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